[전립선 방광살리기]환절기 중년 여성이 조심해야할 만성방광염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 등록 2022-10-23 오전 7:07:29

    수정 2022-10-23 오전 7:07:29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기온이 급변하며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쉬운 환절기다. 극심한 통증과 소변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방광염 또한 요즘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증세가 부쩍 심해지기도 하며, 자칫 치료에 소홀해 만성화로 이어지면 통증과 배뇨에 이상이 생겨 우울감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흔히 ‘오줌소태’라고 불리는 방광염은 염증으로 인해 배뇨통, 빈뇨, 급박뇨, 잔뇨감 등 다양한 소변증세와 자극 증상이 생긴다. 환자에 따라서는 야간에 화장실 가는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횟수가 늘고, 골반 통증이나 때로는 혈뇨나 혼탁뇨가 나타나 당황케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방광염 환자의 여성 비율이 94%나 되며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15.8배나 절대적으로 많다.

만성 방광염은 일 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통증과 빈뇨가 주증상이며 재발이 잦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 과로를 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가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염증이나 세균감염, 다른 기저 질환이 없이 방광기능이 약해져서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진 상태다. 급히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흐르거나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서는 극도의 불안을 갖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만성화된 방광염 중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 간질성(間質性)방광염이다. 방광 점막을 이루는 심층 부위가 섬유화 돼 방광 용적이 줄어들면서 통증 증세가 생긴다. 빈뇨, 급박뇨, 야간뇨, 하복부가 묵직한 느낌,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불편감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오른 상태로 참으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나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만성방광염 치료는 결국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 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최근 전통 한의학의 자연 약재로 처방한 한약 치료가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만성방광염에 치료 결과가 좋다. 방광염 치료 약재인 축뇨탕(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토복령(명감나무)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가 쓰인다. 환자에 따라 침, 고주파 열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육미지황탕은 각종 만성 비뇨기과 질환 치료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大食細胞)를 활성화하는 등 면역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 한약이다.

평소 소변 이상증세가 있거나 방광이 약한 여성들은 치료 못지않게 요즘 같은 환절기를 보내며 보다 세심하게 생활 관리를 해야 한다.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카페인)와 탄산음료, 맵거나 짜고 신 음식을 피하고, 환절기에 가벼운 운동은 권장하지만 지나치게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반신욕, 하복부 찜질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변 증세가 심할 때는 물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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