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에 공유오피스 ‘위워크’ 주가 폭락… 0.1달러

“사업 존속 상당한 의구심 존재”
추가 자금조달 계획 제시해도 불안 여전
최대 투자자 소프트뱅크 수십억달러 손실
  • 등록 2023-08-10 오전 2:13:48

    수정 2023-08-10 오전 2:16:1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위워크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고 있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간주됐던 위워크는 사업 지속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거의 휴짓조각이 된 상황이다.

공유오피스 ‘위워크’ (사진=AFP)
9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뉴욕거래소에서 위워크 주가는 전일대비 36.56% 떨어진 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위워크는 전날 2분기 매출 8억44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3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 8억5000만달러와 근접했지만, 주당손실 12센트보다 손실폭이 컸다.

위워크는 이같은 실적을 제시하며 “상업용부동산의 과잉공급,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분기 손실을 초래했다”면서 “최근 회원 이탈이 늘어남에 따라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고 주가가 폭락한 셈이다.

위워크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건물 임대조건 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고, 회원 이탈을 줄여 수익을 개선하는 동시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했지만 투자자의 우려를 줄이진 못했다.

위워크는 부동산을 매입한 후 스타트업들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면서 급성장 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든든한 후원자였다. 하지만 팬데믹이 불어닥치면서 사람들이 재택 근무에 적응해 수요가 급감하고 회원이 이탈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불안도 한몫을 했다. 위워크 공동 창업자였던 아담 노이만의 비정상적인 경영방식과 잇단 구설수가 나오면서 투자자의 우려를 사기 시작했다. 노이만은 현금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강행했으나 이를 반대하던 손정의 회장과 마찰을 빚어 결국 2019년 사임했고, 손 회장은 산딥 마트라니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하지만 오히려 실적은 악화되면서 올해 마트라니도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위워크의 주식은 상장 이후 약 95%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투자 실패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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