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패턴이 과거 대기업 중심에서 벤처기업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국내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하겠다고 신고한 액수는 모두 7억8400만달러로 1년전보다 3.4% 늘어난데 그친 반면 건수로는 393건으로 83.6% 증가해 해외투자가 점차 소액,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터넷 서비스, 정보처리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대기업 중심의 대형투자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체 해외투자 신고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기업이 지난해 1분기 82%에서 올 1분기에는 47%로 급감한 반면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은 15%에서 45%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 업종별로도 통신업이 184.6%(액수기준), 인터넷을 포함하는 부동산 및 서비스업이 253.6%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46.2% 증가에 그쳤고 도소매업은 44.3% 감소했다.
지역별 해외 직접투자 신고액을 보면 중국이 1억6100만달러로 99% 증가했고 미국은 19% 늘어난 2억8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유럽은 71% 감소한 3700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