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6> 맛 집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 등록 2008-07-10 오전 11:00:00

    수정 2008-07-09 오후 11:59:45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음식 맛 이외에도 ‘이야기를 나눌만한 곳인가’라는 점이 고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샤브샤브 전문점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
- 틈새고객층이 원하는 ‘틈새공간’
PM 2:30 충무로역 대한극장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75세
성별 : 남
직업 : 인쇄소 사장
방문횟수 : 월 평균 4~5회
월 소득 : 8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보유

“맛 집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올해로 75세인 김 사장은 충무로에 인쇄소를 하나 가지고 있다. 현재, 운영은 아래 직원에게 맡기고 소일거리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주변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내 식사를 하며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근처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도 하면서 여유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그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충무로에 갈만한 음식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근처에 동국대학교와 대한극장이 있어 젊은이들을 위한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퓨전주점들도 많고 매일경제신문사를 중심으로 디자인업체와 인쇄소들이 밀집되어 있어 직장인을 위한 음식점도 많다.
 
그런데 유독 60~70대 고객들이 갈만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갈만한 곳이라는 것이 충무로 뒤편의 허름한 술집들이 전부였다.

“60~70대를 위한 세련된 음식점이 필요하다”
김 사장을 비롯한 이 지역의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충무로 지역에 건물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던 건물들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5층 높이에 495.87m2(150평) 규모를 지닌 건물 보유자가 많으며 임대를 통해 월세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몇 십년동안 부동산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보유재산도 증가했다.
 
이제는 나이를 많이 먹어 인쇄소 운영에서 손을 뗐지만 아직까지도 가끔은 격식 있는 자리도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60~70대 노인들도 갈만한 깔끔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충무로역 대한극장 옆 골목에 <정성본샤브샤브>가 생겼다. 매장 내부가 깔끔하기도 할뿐더러 친구들끼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여서 괜찮았다. 게다가 샤브샤브라는 메뉴는 어린시절, 어머님이 해주시던 음식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주소 서울시 중구 필동 2가 19-5 전화번호 (02)2273-8253

WOW!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 성공 포인트!




충무로에는 오랫동안 인쇄소를 운영해온 60~70대 노령인구가 많다. 그만큼 오래된 맛 집들도 많다. 반면 최근에 생기는 음식점들은 동국대학교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술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60~70대 고객들이 갈만한 외식업태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인쇄소를 운영하는 60~70대 고객의 대부분은 이 지역에 건물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건물주.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음식점 또한 필요했던 것이다.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이 다른 매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젊은층과 60~70대 고객층을 아우르고 있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충무로지역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샤브샤브라는 메뉴는 60~70대 고객층이 어린시절, 먹었던 음식과 비슷해 친근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런치메뉴의 등심샤브수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일 매출은 300만원 선이다.

tip ●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매장을 손님으로 가득 채울 필요가 있다.

음식점에 손님이 없어서 매출에 큰 지장이 있다면 메뉴가격을 50% 인하해서라도 일부러 매장을 채울 필요가 있다. 매장이 한번이라도 가득 차게 되면 고객들은 그 음식점에 대해 ‘일부러 찾아와서라도 먹을 만한 곳이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방문고객 중에서는 다시 찾게 되는 고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점의 문제점도 더 확실하게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충무로역 상권

충무로역 주변은 디자인업체와 출판사, 인쇄소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매일경제신문사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상권과 대한극장, 동국대학교,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외식상권이 함께 포진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퇴계로 방향의 명동상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동상권의 영향력이 충무로 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는 않다.

충무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어서 맛 집으로 알려진 노포가 많다. 또한 좌측으로는 명동, 정면으로는 을지로, 우측으로는 동대문운동장역이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의 흐름도 원활한 편이다.
 
충무로와 명동역 사이 퇴계로 골목 뒤편으로는 인쇄소와 출판사 등이 다양한 음식점들과 섞여 있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나름의 외식상권을 형성하고 있고 충무로와 동대문 운동장역 사이 퇴계로 골목 뒤편으로는 동국대학교 학생들, 그리고 대한극장을 찾아오는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외식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은 대한극장 옆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 회사의 직장인이나 인쇄업체의 운영을 맡고 있는 경영인들이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의 특이한 점은 점심시간 시간제약이 없는 60~70대 고객들의 방문율이 높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1회 상영이 끝나는 2시간 간격마다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오고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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