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매진 희비, 장미란 가족 울상…사격선 되레 환영

  • 등록 2008-08-06 오전 8:19:11

    수정 2008-08-06 오전 8:33:46

[경향닷컴 제공] 베이징올림픽 경기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

가족마저 현지에서 경기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울상짓는 선수들이 생겨나는 반면 오히려 이를 반기는 선수들도 있다. 입장권 매진이 빚어낸 촌극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역도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씨는 딸을 현장에서 응원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5일 “베이징행 비행기표 역도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딸을 응원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역도선수 출신인 장씨는 그동안 장미란이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격려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역사의 현장을 못 볼 위기를 맞고 있다.

장미란뿐 아니라 대부분 종목 선수들은 “도대체 아무리 뒤져도 표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코치와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한 레슬링의 김인섭·정섭 형제도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고 싶어 하지만 표를 구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자국민에게 표를 몰아줘 외국인이 표를 사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높이고, 최근 일고 있는 테러에 대한 우려의 싹을 없애기 위해 외국인을 배제하고 중국인에게만 표를 판다는 것이다. 또한 암표상들이 일찌감치 표를 빼돌려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과 지인의 응원을 받지 못하게 될 대표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아는 사람들이 옆에 있을 경우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며 표를 구하지 못한 게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격 공기권총 김선일 감독은 “사격은 집중이 중요한데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이게 된다. 이들이 없으면 오히려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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