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는 과연 합리적일까.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환경과 상황에 따른 변수를 적용해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내놓는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여러 환경적·상황적 요인의 응집된 심리적 오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을 사들인 일부 사람의 후기를 들어보면 ‘아니 그걸 왜 사?’라고 의아한 경우가 왕왕 있다.
심리학적으로 이런 현상은 ‘합리화’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른 동조 효과, 집단사고 등이 작용한 것이다. 기획부동산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VIP 대접, 자신감 있게 ‘대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상대의 말은 심리적 압박을 가해 결국 오류를 범하게 한다. 이는 잘못된 공동 투자 시에도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집단이 의사결정 시 만장일치를 쉽게 보는 것처럼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긍정적인 면만을 보게 한다.
인정해야 할 부분은 빨리 인정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합리적인 부동산 투자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