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관장의 인도상인 이야기]존경하는 ‘Mr. Patel’에게

⑧구자라트 6000만명 인구 중 4분의 1차지
Potel(Patel+Hotel)과 印僑 뿌리
지주 출신·신흥 상인계급으로 ‘급부상’
높은 교육열·근검·일족 경영으로 유명
  • 등록 2019-09-01 오전 12:15:00

    수정 2019-09-01 오전 12:15:00

[김문영 KOTRA 뉴델리 무역관장] Mr. 사르다르 파텔(Mr. Sarabhai Patel·인도 초대 부총리).

인도 독립 및 통합과정에서 파텔(Patel), 당신이 없었다면 현재 인디아(India)로 불리는 인도아 대륙 통합 국가 인도는 없었을 것이다. 무슬림까지 포괄한 통합 인도 건설에 천착한 인도 독립의 아버지 Mahatma Gandhi, 브라만적 문화가 몸에 밴 인도 초대수상 Jawaharlal Nehru를 간혹 욕하거나 폄하하는 인도인은 있어도 초대 부총리 파텔, 당신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들은 적이 없다.

당신은 2차 대전 종료 후 인도아 대륙에 산재해 자체 독립, 인도, 파키스탄 귀속의 3가지 방안에 대한 법적 선택권을 가지고 있던 560여 Princely States의 그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경제적 상충관계를 Iron Man이란 당신의 별명대로 어르고, 협박하고, 정교하게 구축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카시미르와 파키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통합 인도로 귀속시켰다.

이웃 파키스탄과의 관계가 어그러질수록, 카시미르 유혈사태가 심화될수록, 당신에 대한 인도인들의 향수는 깊어만 간다. 19년 초 세계 최고높이(180m)의 당신 동상을 구자라트주 남부 Narmada강 어귀에 완공시킬 정도로 당신에 대한 인도인들의 흠모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구자라트 6000만명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Patel 일족의 정신적 지주다.

Mr. Ramanbhai Patel!(Founder of Cadilla Zydus Pharmacy).

3개월 전 인도 5대 제약기업 Zydus Pharmacy 부속 Zydus 병원을 찾았을 때 입구 안내 카운터 사진을 통해서 강렬했던 당신을 접한 바 있다. 암다바드 무역관 현지직원의 강추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50년대 Zydus Pharmacy를 창업, 2000년대 초반 작고한 당신은 아직도 그 병원 구석구석에 살아 있었다. 2시간여 당신 병원의 서비스를 접하고 이 정도 애정과 철학이 있고, 시스템이 있는 병원을 인도 수도 뉴델리, 방콕, 뉴욕에서 접해 본 적이 있는가를 자문한 바 있다.

구자라트 전력공급의 85%를 차지하는 Zydus Power란 당신의 철학이 체현된 또 다른 인프라 기업을 통해 1인당 평균소득 2000달러 인도에서 3만달러 한국에 버금가는 전력 서비스와 실시간 온라인(On Line) 요금 지불과 피드백를 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Mr. Ray Patel(Owner of Holiday Inn Express, Ramada & Daysinn).

당신과 당신 파텔 일족이 미국 호텔사업에서 보여준 모험심과 협동심, 친족 간의 유대는 Potel (Patel + Hotel) 모델(Model)이라는 신조어로 세계 유수 대학의 MBA Case Study로 강의되고 있다. 미국 전체 호텔의 4분의 1인 2만2000여 호텔 및 모텔이 Gujarati에 의해 소유되고 있고, 이중 4분의 3이 미국 내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당신 Patel 일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조상이 물려준 Caravan 이동 본능을 좇아 50년대, 그리고 70년대 이민 1세대 Patel이 서양식이 아닌 인도식 계산법과 리스크(Risk) 관점에서 호텔업에 뛰어들고, 이후 인도 내 일족의 이민초청을 통한 가족 식 경영과 근검을 통해 호텔, Franchise, 의료, IT 등 전문직 분야에 집중 진출, 인도인을 미국 내 가장 소득이 높은 소수민족으로 자리잡게 한 바 있다. 4,100만 印僑로 바닷물 닿는 곳에는 있다는 華僑를 넘어 현재 전세계 해외 동포 중 가장 많은 연간 800억달러를 매년 본국에 송금하는 그 뿌리가 당신 Patel 일족이 아닌가.

인도, 특히 서부 Gujarat 및 경제수도 Mumbai 지역 방문 상담 시, 그리고 미국의 호텔, 모텔 투숙시 Patel 이란 이름을 많이 접하게 된다. 6000만 구자라트주 인구의 약 25%가 Patel 및 방계 일족으로 알려져 있고, 구자라트 주(및 인근 뭄바이)의 경제, 정치, 문화 중심집단이다.

Patel은 인도 카스트제도 내 농민, 이중에서도 마을 이장, 또는 중견 지주출신 집단으로 Gujarat주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지주로서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고, 교육열도 높아 인도 독립 및 산업화 과정에서 어느 집단, 카스트보다 잘 적응하고 급속히 발전한 커뮤니티다.

전사 및 왕족위주의 크샤트리아(구자라트 주의 Thakor가 대표적)가 독립 및 산업화 과정에서 자기 관리를 못해 내놓았던 그 많은 토지를 대부분 인수한 집단이 당신 Patel 일족이다. 모험심 있고, 일족간 단결이 끈끈해 미국, 영국,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4100만명에 달하는 인도 해외 교포의 중심 집단역할을 하고 있다.

Potel Model로 알려진 미국 이주 Patel 일족의 이주 초기 정착기와 Documentary를 보면, 당신 일족이 우리 민족 못지않게 부지런하고 교육과 가족 및 일족에 극진하며. 거기에 더해 모험심까지 구비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인도식 작명법으로 Sarabhai Patel, Ramanbhai Patel 처럼, 이름 뒤 접미사로 존경, 존중을 의미하는 Bhai를 자칭, 타칭 추가한다.

포텔(Pate)l, 존경심까지는 몰라도, 존중받을 만한 일족이다.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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