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9명 바꾼 프랑스, 12년 만에 조별리그 패배...조 1위는 지켜

  • 등록 2022-12-01 오전 3:21:41

    수정 2022-12-01 오전 3:37:06

튀니지가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프랑스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튀니지와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 PHOTO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찌감치 조 1위를 예약했던 디펜딩챔피언 프랑스가 선발 멤버를 9명이나 바꾸는 여유를 부렸다가 12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튀니지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공에게 잇따라 패한 이후 12년 만이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에서 각각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프랑스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호주를 4-1, 덴마크를 2-1로 제압한 프랑스는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한 호주도 2승 1패 승점 6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프랑스(+3)가 호주(-1)에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반면 튀니지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 3위에 그쳤다. 프랑스와 함께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해보였던 덴마크는 1무 2패 승점 1에 그쳐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초반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한 프랑스는 이날 대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이 9명이나 바뀌었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앙투인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물론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까지 벤치를 지켰다.

대신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조르당 베레투(마르세유) 등 벤치 멤버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도 요리스 대신 ‘넘버2’인 스티브 만단다(스타드 렌)가 골문을 지켰다.

2차전 선발 멤버 가운데 이날 경기에도 선발로 나선 선수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니이티드)과 미드필더 오렐리엥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2명 뿐이었다. 심지어 원래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가 낯선 자리인 왼쪽 풀백으로 나왔다.

당연히 프랑스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튀니지였다. 승점 3을 따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튀니지는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프랑스는 튀니지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공격에선 조직력이 맞을리 없었다.

계속된 찬스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던 튀니지는 후반 13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이사 아이두니(페렌즈바로스)의 패스를 받은 와흐비 하즈리(몽펠리에)가 골망을 흔들었다. 튀니지의 이번 대회 첫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 파나마를 상대로 잇따라 골을 기록한 하즈리는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월드컵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프랑스는 뒤늦게 주전 멤버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18분 윌리앙 살리바(니스)를 시작으로 음바페, 아드리엥 라비오(유벤투스),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잇따라 들어갔다.

주전들이 들어간 프랑스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튀니지는 프랑스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수비에 몰두하면서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튀니지가 만약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간 열리는 호주 대 덴마크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튀니지가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호주가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덴마크를 1-0으로 이기면서 튀니지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프랑스는 후반 종료 직전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튀니지는 비록 16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디펜딩챔피언을 잡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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