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짓누르는 50bp 인상론 공포…미 증시 또 하락

골드만, 추가 인상 전망 2번→3번 상향
금리·달러 재차 상승…"동요하는 월가"
  • 등록 2023-02-18 오전 1:57:00

    수정 2023-02-18 오전 2:13:4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재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3% 각각 떨어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큰 폭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투심이 악화한 탓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를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5.1%에서 약간 높아졌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소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상승한 4.640%를 나타냈다. 장중 4.718%까지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29%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67까지 상승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킹달러’가 귀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준 당국자들은 이날도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진전을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 혹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매파 언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나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에 이어 5월과 6월 잇따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5.25~5.50%로 높여 잡았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가 연준의 긴축 전망에 동요하고 있다”며 “추후 몇 달간 통화정책은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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