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결국 4% 돌파…3월 증시 또 약세 압력

미 10년 국채금리 장중 4% 돌파하면서 증시 낙폭 커져
  • 등록 2023-03-02 오전 1:13:55

    수정 2023-03-02 오전 5:50:5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번달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4% 떨어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보합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지표 상승 호재와 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 악재가 맞물리면서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2012년 4월(5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 리오프닝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세계 경제가 부진한 국면에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 3대 지수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부상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3대 지수는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 FOMC에서 25bp 인상이든 50bp 이상이든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은은 세인트루이스 연은, 클리블랜드 연은과 함께 지난 FOMC 때 50bp 인상을 지지한 곳으로 나타났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올린 후 5.00~5.25% 범위로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7.9bp 오른 4.876%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4.904%까지 오르며 5%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4bp 오른 3.998%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006%까지 치솟으면서 4%를 돌파했다.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선 순간부터 3대 지수는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코의 벤 존스 매크로 디렉터는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상당히 의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고르게 흐르지 않는 추세가 지속할 것이고 이는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소폭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했다. 전월(47.4) 대비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47.6)과 비슷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7.3으로 전월(46.9)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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