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재래시장의 40년 손맛 ‘연서순대국’

불황속 대박 아이템(2) 할머니표 순대국밥 '별미', 불광동 '연서순대국집’
  • 등록 2009-02-27 오전 9:33:00

    수정 2009-02-26 오후 10:47:14

[이데일리 EFN 차지영 객원기자] 서울 연신내의 연서재래시장에는 시장의 48년 역사와 함께 한자리를 지켜온 국밥명물집이 있다. 그 집이 바로 40년동안 한 결 같이 어머니의 정성으로 순대국밥을 말아온 김영례할머니(66세․사진)의 ‘연서순대국’집이다.

연서재래시장입구에 들어서면 30년전통 연서순대국이라는 간판이 바로 눈앞에 띈다. 30년 전통이라고 씌여 있지만 실제로는 40년이다. 
 
간판을 내건지 10년이 지나 변색이 되버렸다. 1.513㎡(5평) 남짓 되는 작은 가게엔 40년 세월을 나타내주듯 홀바닥과 테이블이 오래됐지만 가게 앞에 자리하고 있는 족발과 순대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돈다.

◇ 1만원대 족발도 큰 인기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에서 먹는 할머니의 순대국밥의 맛은 일품이다. 쫀득쫀득한 순대와 뜨끈한 육수가 만난 4000원짜리 순대국밥이 이 집의 당연한 인기 메뉴다.
 
5천원~1만5천원하는 족발 또한 맛좋고 저렴해 인기가 좋다. 할머니의 순대는 마장동 우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해와 집에서 직접 손수 만드신다고 한다. 가게 2층 다락방이 바로 순대공장이다. 40년동안 순대를 연구하고 만든 곳이라고 한다.

김영례할머니는 23세 결혼 후 당시 43년 전 은평구 진관외동에 전세 4만원을 주고 살았다고 한다. 
 
옛날집이라 벌레도 많이 나오고 어려운 살림에 노점상 앞에서 순대를 머리에 이고 팔다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신세를 지게 돼 할 수 없이 일수를 찍어가면서 4~5개 테이블만으로도 꽉 차는 가게를 2천600만원에 매입해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 오래된 전통과 한결같은 맛으로

할머니 혼자 운영하던 조그마한 순대국집앞에 지하철 3호선이 개통되면서 점포가 몇억원 이상 띄었고 그와 동시 할머니의 순대국 맛에 반한 손님들이 점점 늘어났고 일손이 부족해져 직장인이였던 아들까지 사표를 던지고 국밥집에 합세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남편과 아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당시 혼자서 시작하게 된 순대국집은 할머니 가족의 생계였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마지막 희망이였다.
 
한눈에 보아도 넉넉하고 푸근한 모습의 할머니는 어려웠을 때도, 지금도, 배가 고프고 힘든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국밥을 공짜로 말아주곤 한다고 한다.

할머니가 인자한 웃음과 함께 말아주는 순대국밥 한 그릇은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 좁은 재래시장에 옹기종기 앉아 나누는 소주한잔에 오가는 훈훈함이 가득한 순대국집에는 할머니의 열열한 팬, 단골손님들로 가득 차있다.

할머니의 순대국밥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손님들의 마음은 재래시장 곳곳에 묻어있는 모든 게 암울했던 할머니의 과거까지 따뜻하게 감싸준다.
 
불광동 연서순대국밥집 02-355-8752

[ 도움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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