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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경훈(30)이 이같이 말했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단독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초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갔다. 그는 전반에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후반에도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2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인내했다”며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700만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지난주 84위에서 55계단 상승한 29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