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가상세계에 ‘풍덩’…‘메타버스’ 뛰어드는 韓기업들

누적 가입자 3억명 네이버 ‘제페토’ 가장 활발
SKT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장착, 확장 예고
롯데는 HMD 방식 ‘칼리버스’, 초실감형 승부
컴투스 ‘컴투버스’로 다방면 업종과 연합 구축
  • 등록 2022-10-18 오전 12:51:25

    수정 2022-10-18 오전 12:51:2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자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ICT 분야 기업들이 적극적인데요. 국내 굴지 인터넷 기업 네이버(035420), 국내 대표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017670)부터 유통그룹 롯데, 게임사 컴투스 등 면면도 다양합니다. 각자만의 기술을 통해 토종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 K-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입니다.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지난달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2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입자는 누적으로 따지면 3억명을 뛰어넘습니다. ‘제페토’를 활용한 협업도 상당한데요. 현재 100여개 이상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며 누적 아이템 판매량 30억개, 창작 콘텐츠 50억개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예컨대 불가리, 랄프로렌 같은 패션 아이템부터 방탄소년단(BTS), 셀레나 고메즈, 블랙핑크 등 엔터테인먼트가 ‘제페토’와 협업해 ‘커머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는 것이죠. 현대자동차도 신차 시승 서비스를 ‘제페토’를 통해 선보이고 있고, 편의점 CU도 ‘제페토’내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개장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페토’는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커머스 결합 등 활용도가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론칭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무서운 속도로 영향력이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프랜드’에서 가상 콘서트 ‘메타홍대 뮤직투어’도 개최했는데요. 십센치, 선우정아, 카더카든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볼류메트릭’ 기술을 통해 구현, 눈길을 모았습니다. 100대가 넘는 카메라로 360도 동시 촬영, 실사 기반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기술인데,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 기술이기도 하죠.

올해 9월부터는 ‘이프랜드’내 자체 경제시스템을 가동, 본격적으로 커머스 결합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프랜드’내에서 정해진 미션 달성시 ‘이프랜드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이용자는 이를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에게 후원합니다. 이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를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을 통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식으로 수준 높은 실사의 영역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콘서트를 예를 들면 6만명의 관객들을 동시 표현해 이용자에게 더욱 실재감을 전달해주는 식이죠. 칼리버스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유통계열사와 화학적 시너지도 가능합니다. 하이마트, 면세점 등 각기 다른 51개 계열사의 비즈니스를 한데 묶는다면 진정한 커머스가 가능한 메타버스가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의 움직임도 바쁩니다. 중견 게임사 컴투스는 특수시각효과(VFX) 업체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과 합작해 메타버스 전문 회사 ‘컴투버스’를 설립했는데요. 연내 가상 오피스에 자사 임직원을 입주시키고, 순차적으로 기업,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일반 기업 대상으로는 9개 아일랜드(땅)을 분양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플랫폼 ‘컴투버스’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위해 △SK네트웍스(생활) △하나금융그룹(금융) △교원그룹(교육/여행) △교보문고(문화) △한미헬스케어(의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패션) △마이뮤직테이스트(공연) △영실업(아동) △닥터나우(의료) △푸드테크(생활) 등과도 손을 잡았죠. 이통사인 KT(030200)와도 메타버스 기술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메타버스 사업 면면을 보면 공통점은 두 가지입니다. ‘커머스’와 ‘연합’입니다. 결국 경제가 움직여야 플랫폼으로서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 거죠. 또 메타버스는 그 규모가 범위가 방대한 만큼 혼자 해나가기 어려운 사업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연합’을 하지 않으면 플랫폼 내 경제 구현은 물론, 이용자 자체 유입도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메타버스 연합군을 구축하기 위한 각 기업의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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