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0bp 인상 공포 더 커져…미 증시 1%대 하락

CME 페드워치, 내달 50bp 인상 확률 24% 반영
  • 등록 2023-02-22 오전 12:58:17

    수정 2023-02-22 오전 12:58:1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우려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0% 각각 떨어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50bp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주목 받았다.

시장은 빠르게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24.0%로 봤다. 전거래일 당시 18.1%보다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이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고, 주식 투심을 떨어뜨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7.4bp 급등한 4.69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725%까지 올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4bp 상승한 3.91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951%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26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1분기를 거치면서 증시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전략가는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금리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수혜를 보는 환경이어서 경계감은 여전히 높다”라고 했다.

주요 유통기업의 실적 부진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을 밑돈 데다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이에 현재 주가는 4.48% 빠지고 있다. 월마트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2.0%~2.5%)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공포까지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이 각각 장거리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상호 사찰을 허용하기로 한 조약이다.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핵 시설을 사찰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 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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