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시회 속 10년 전 낙서, '존재의 이유'

  • 등록 2016-08-05 오전 7:00:00

    수정 2016-08-05 오전 7:00:00

그룹 빅뱅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전시회 ‘BIGBANG 10 THE EXHIBITION A TO Z’. 그동안 빅뱅이 활동해온 모습으로 채워졌다. 10만여 명의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부터 멋있는 포즈를 취한 화보 등 다양하다. 그런데 전시회 가운데 놓인 낡은 벽이 눈에 띈다. 세련된 전시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빅뱅과 멤버들의 이름과 ‘하트’ 표시가 아무렇게나 그려져 있다.

낡은 벽의 존재 이유를 빅뱅 멤버들에게 들었다. 이들은 4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S팩토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주년을 맞이해 전시회를 열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이 벽이었다”라며 “어쩌면 빅뱅에게 가장 먼저 애정을 주신 분들이 남긴 것이기에 전시하고 싶었고 ‘무조건 떼어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낡아 보이는 이 벽은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과거 사옥에서 왔다. 현 사옥과 멀지 않은, ‘덕양빌딩’이라고 멤버들도 부르던 그 건물이다. 근사한 건물이 아니었기에 다소 누추해 보일 수 있다. 벽에 적힌 낙서는 2006년 데뷔한 빅뱅을 초창기부터 응원해온 팬들이 남긴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후 빅뱅의 대성공을 발판 삼아 현 사옥으로 이전했다.

벽을 통째로 뜯어오는 만큼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도 빅뱅은 욕심을 부렸고 결국 전시장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멤버 태양은 “우리에게도, 팬에게도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벽을 설명했다. 전시회를 찾는 이들이 가장 반가워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탑은 “빅뱅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며 팬들이 적어준 메시지 뒤에 우리의 화답을 적었다”라며 “빅뱅은 멤버들만의 것이 아니고 전시회 역시 팬과의 컬래버레이션의 하나다. 우리가 10년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팬 덕이며 가장 기뻐하는 이 역시 팬이다”고 말했다.

빅뱅은 2006년 싱글앨범 ‘Bigbang’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히트곡을 쏟아냈다.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K-POP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룹의 리더인 지드래곤은 “10년간 우리는 도전해왔고 앞으로 10년도 그럴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10년이 때로는 부담일 정도지만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빅뱅으로 남을 것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다짐도 남겼다.

이어 “이제는 좋은 음악만 선보여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것을 이뤄온 빅뱅이기에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한다. 음악이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문화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빅뱅의 전시회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빅뱅 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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