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배구 두 감독 씁쓸한 퇴장

  • 등록 2009-03-12 오전 8:02:12

    수정 2009-03-12 오전 8:02:15

[경향닷컴 제공] 성적 부진’ 이승현 중도사퇴…흥국생명 시즌 두번째 낙마

프로배구 흥국생명 감독이 또 중도퇴진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이승현 감독이 8일 GS칼텍스에 진 직후 팀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구단은 시즌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올 시즌은 끝까지 함께하자고 설득했지만 이 감독이 뜻을 접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이날 어창선 수석코치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감독대행으로 등록했다.

이승현 감독은 세화여고 배구팀 감독이던 지난해 12월30일 전격 경질된 황현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앉았다. 프로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선수단 동요와 성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자진사퇴했다. 사령탑에 오른 지 70여일 만에 물러나면서 프로배구 최단명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흥국생명은 팀의 주포인 카리나가 갑작스러운 맹장수술로 순위 싸움에 중요한 시기였던 4·5라운드 대부분을 결장하면서 황 전 감독 경질 전 1위(7승2패)를 달리다가 6승9패를 기록하며 3위까지 추락했다.

구단 측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1995년부터 세화여고를 맡아 학생 배구단의 모범을 보여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프로경험이 전무한 이 감독이 ‘카리스마’로 스타 선수들을 다잡았던 황 전 감독의 리더십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무리였다.

한 시즌 동안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는 충격적 사건을 당한 흥국생명은 전력 약화가 예상돼 플레이오프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임때부터 구설·PO실패…우리은행 박건연 사표제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여자농구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47)이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우리은행은 11일 “5월 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건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7년 5월 연봉 1억7000만원에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았던 박건연 감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남은 석달의 잔여 월급도 받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구단 관계자는 “올해 5월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박 감독이 먼저 사의를 알려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이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현장에 복귀한 첫해인 2007~2008 시즌 우리은행은 11승24패로 6개팀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7승33패)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2007년 감독 선임 당시 공모를 통해 서울시내 호텔에서 면접까지 치러가며 후보 검증에 나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박 감독이 은행 고위층과의 2차 면접 끝에 선임되자 ‘친분에 의한 사전 내정설’이 나돌기도 했다.

우리은행 후임 감독으로는 정태균 전 국민은행 감독, 이민형 고려대 코치, 이문규 전 신세계 감독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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