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센트로이드가 1.9조에 인수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 인수가격은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인수 작업은 오는 7월쯤 마무리된다.
테일러메이드는 매각 과정에서 14~15배 정도의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향후 밸류업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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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는 현재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을 마치고 다음 달 중순쯤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숏리스트에는 4곳가량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는 골프 매물 거래 경험이 있는 곳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마제스티골프의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이다. 이 경우 멀티플이 12배 정도여서 가격을 두고 원매자와 매도자 사이의 눈높이 차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테일러메이드가 최근 이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멀티플을 인정받으면서 원매자 측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골프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부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골프장 매각에서 수도권 지역 일부 매물의 경우 홀당 70~8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골프 인구가 증가하는 등 저변이 넓어진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