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충수염, 통증 참았다가 대장 절제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수술만이 정답
  • 등록 2021-12-05 오전 7:47:06

    수정 2021-12-05 오전 7:47: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의 회사원 중년 남성 A씨는 한 달 전부터 복통이 지속됐다. 처음에 그는 장염으로 생각해 동네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고 증상은 줄은 듯 했다. 그러나 복통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져 한달이나 경과돼 A씨는 병원을 찾았고, 복부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결과 충수염 천공에 의한 농양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바로 입원해 수술을 진행했다. 그런데 A씨는 단순 충수 절제수술이 아닌 대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충수염…농양·천공 등 합병증으로 확산되면 대장 절제수술 필요할 수도

복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흔하게 겪는 통증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복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통을 무심히 지나치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충수염의 증상은 오른쪽 아랫배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려있는 약 10cm 정도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체한 증상과 명치 부위의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 오른쪽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국한되어 나타난다. 충수염이 진행되어 천공이 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통증 부위는 하복부 또는 복부 전체로 확산된다.

충수염은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조기에 발견하여 충수돌기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수돌기만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 시기가 늦어지고 염증이 진행되어 충수가 천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충수염을 방치하면 충수에서 발생한 농양이 흘러나와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다.

A씨의 경우가 이러한 상태였다. A씨는 단순 복통으로 오인하여 1달이 지난 후 내원했다. 검사 결과 충수염 천공에 의해 천공 부위 주위로 농양이 형성되었고 대장까지 염증이 진행한 상태로 단순 충수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우측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호전됐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강동우 진료부장은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지속적인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수염이 진행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하고, 농양 형성 등으로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충수염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 때문에 1~2cm의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특히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흉터가 적고,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빨라 환자의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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