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단거리 섞어 쏜 北, 한미일 모두 겨냥했나

1차 ICBM 발사 후 40여분 만에 단거리 2·3차 쏘아올려
미국 노린 장거리부터 한·일 사정권인 SRBM까지
한미일 대북 강경책 대답인 듯…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
  • 등록 2022-05-26 오전 12:00:00

    수정 2022-05-26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한이 25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중 첫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전략화에 집중하며 올해만 여섯 차례 시험발사한 화성-17형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뒤이어 발사하며 한미일 모두에 경고장을 날렸다.

25일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쯤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날아간 첫 탄도미사일이 IC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약 360㎞를 비행했고 고도는 약 540㎞로 포착됐다.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은 신형 ICBM인 화성-17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단 추진체 연소가 일정 수준 이뤄졌고 단 분리도 이뤄진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북한은 6시37분과 6시42분에 다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우리 탐지자산으로부터 소실되며 발사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따랐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며, 비행거리 약 760km, 고도 약 60km, 속도 마하 6.6으로 탐지됐다. 종말 단계에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쏘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ICBM은 미국 본토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주한·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만큼 한미일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있었던 한미정상회담과 이어진 미일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전력에 ‘핵을 명시하고 북한 핵 공격에 대응하는 연합훈련과 미측 전략자산 적시 전개 등 대북강경정책이 나온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직후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노림수가 확실한 도발’이라 규정하며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대응과 경고 메시지가 발신된데 대한 대답이며 향후 7차 핵실험을 비롯하여 추가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대남·대일·대미 등을 사정권에 둔 핵무력의 다종화를 과시한 것이며 한반도를 놓고 신냉전구도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