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먹히나…美 민간고용 한달새 반토막 났다(종합)

11월 ADP 민간 고용, 12.7만개 증가
10월 채용공고 1030만건…전월비 35만↓
"연준 긴축의 노동시장 영향력 방증"
내달 2일 고용보고서 시장 이목 집중
  • 등록 2022-12-01 오전 3:27:19

    수정 2022-12-01 오전 5:51:0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얼어붙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와중에 나온 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서서히 먹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개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달(10월) 증가분(23만9000개)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산업별로는 레저·접대 분야에서 무려 22만4000개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10만개), 전문·기업서비스업(-7만7000개), 금융업(3만4000개), 정보서비스업(-2만5000개) 등은 대폭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확 줄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채용 공고는 1030만건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9월에 비해 35만3000건 줄었다. 1년 전보다는 76만건 감소했다. 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190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연준이 뜨거운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자 초강경 긴축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터닝포인트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NBC는 “월별 수치의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JOLTS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실제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트위터, HP, 리프트 등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소식이 잇따라는 추세다. 이날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는 125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은 글로벌 직원 중 30%에 이르는 11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전했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 민간 부문의 임금은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전월(7.7%)과 비슷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는 아직 여전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나오는 고용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포함한 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도를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0만개다. 지난달 증가 폭은 26만1000개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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