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의 경고…"생산성 향상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온다"

세계은행, 전 세계 잠재성장률 추정치 발표
2030년까지 10년간 세계 평균 2.2% 추정
"생산성 높이고 투자 가속화해야 추세 역전"
  • 등록 2023-03-28 오전 12:37:12

    수정 2023-03-28 오전 12:37:3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 2.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노동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2022~2030년 세계 평균 잠재성장률을 2.2%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 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의 생산량 증가율을 말한다. 쉽게 말해 한 나라의 경제 체력이다.

(출처=세계은행)


WB의 추정은 2000~2010년(3.5%), 2011~2021년(2.6%)보다 낮다. 2030년까지 약 10년간 세계 경제의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선진국의 경우 2022~2030년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WB는 추정했다. 2000~2010년(2.2%), 2011~2021년(1.4%)에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은 이전 10년간 5.0%에서 향후 10년간 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0년래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다.

WB가 최대 변수로 꼽은 것은 생산성이다. 인더미트 길 W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감소는 지난 30년간 신흥국 4곳 중 1곳이 고소득 지위에 도달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지금은 후퇴하고 있다”며 “생산성은 2000년 이해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대로 간다면 향후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그의 경고다.

그는 특히 2022~2024 투자 증가율은 지난 20년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국제 무역은 훨씬 더 느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 이코노미스트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를 가속하는 정책이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 금융 안정성 보장, 부채 감소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