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약속에 1만선 회복..다우 1.6%↑

벤 버냉키 연준 의장 "필요시 추가 조치 취하겠다" 약속
  • 등록 2010-08-28 오전 6:05:39

    수정 2010-08-28 오후 12:33:2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위해 필요할 때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하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된 것보다 하향 수정됐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옷돈 점도 더블딥 리세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64.84포인트(1.65%) 상승한 1만150.6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94포인트(1.65%) 오른 2153.6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17.37포인트(1.66%) 상승한 1064.5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비치로 발표된 연율 2.4%보다 낮은 연율 1.6%로 하향 수정됐지만, 시장의 전망치인 1.4%보다 높았던 점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이 올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뉴욕증시는 오전 한때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나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약속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꾸준히 넓혔고, 다우 지수는 1만 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에 1만 선을 다시 회복했다.

◇ 다우 30 종목 중 28개 상승..인텔 실적악재에도 상승

종목별로도 상승 종목이 많았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28개에 달한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휴렛팩커드와 존슨앤존슨 등 단 2종목에 불과했다.

이중 휴렛팩커드(HP)는 델 컴퓨터와 진행중인 3PAR 인수 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델과 HP는 스토리지업체 3PAR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가격을 경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주당 18달러선 이었던 인수 제안가는최근 며칠간 급등세를 보였고, 급기야 이날 오후 HP가 인수 제안가를 주당 30달러선까지 올렸다.

이 밖에 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은 PC 수요가 당초보다 약하다며, 3분기 매출 전망을 종전 112~120억달러에서 108억~112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바람에 장중 한 때 주요 주요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돼 인텔의 주가는 1%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 버냉키 의장 "미 경제 악화되면, 추가 조치 취하겠다" 약속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아주 적고, 연준이 디플레이션에 맞설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물가가 안정성을 저해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도록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연준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버냉키는 또 "필요할 경우, 특히 향후 경제전망이 크게(significantly) 악화될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비전통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추가로 제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이어 "미국 경제가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더딘 속도로 성장을 지속하되, 2011년부터는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 리세션(경기가 회복하다 재차 위축되는 현상)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설명한 것이다.

◇ 2분기 성장률 2.4%→1.6%로 하향..`예상치보다는 웃돌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발표했던 연율 2.4%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재고축적 효과가 감소한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2분기 성장률 수정치는 시장의 전망치 보다는 높았고, 이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 수정치를 1.3~1.4% 정도를 예상했었다.

앞서 미국의 분기별 GDP는 작년 3년 분기, 1년 만에 연율 2.2%의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해 작년 4분기 5.6%까지 성장했지만, 올 1분기 성장률이 3.7%로 둔화된 데 이어 2분기 성장률도 1.6%로 더욱 낮아졌다.

◇ 뉴욕증시 3주 연속 하락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간단위로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가 이번 주 0.62%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1.20%와 0.66%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월간 수익률은 더욱 악화됐다. 다우가 8월중 3.0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4.48%와 3.36% 하락했다. 연간 수익률은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가 각각 -2.66%, -5.09%, -4.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