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증거.. '전옥분 사망사건 추적'

  • 등록 2020-02-29 오전 12:52:20

    수정 2020-02-29 오전 12:52:20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29일 방송에서 18년 전 전옥분 사망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2003년 2월 15일, 농번기를 앞둔 평택의 시골마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백골화와 시랍화가 진행된 시신은 142일전 실종된 동네 주민 전옥분 씨였다.

2002년 9월 26일, 친정 조카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향했던 전옥분 씨. 저녁 8시 무렵 평택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려다 타려던 버스를 놓치고 만다. 다음 버스를 타고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는 정류장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전 씨가 실종된 후 누구보다 그녀를 찾았던 남편 원돌식 씨. 실종 당시 납치나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 초입의 논두렁이었다. 전옥분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버스 정류장과 불과 40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다.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인, 동네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던 그 길에서 그녀는 왜 142일 만에 발견된 걸까.

전옥분 씨의 마지막 하루는 ‘운명의 장난’ 같은 비극이었다. 남편 원 씨와 함께 조카 집들이에 가기로 했던 그날 아침, 하필이면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일이 생겨 남편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가게 된 것. 혼자가게 되어 분주해진 탓일까.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그날의 비극은 벌어졌다.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바지가 벗겨진 채로 발견된 전 씨. 전문가들은 시신의 상태로 보아 성범죄 사건을 의심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탓에 범인의 흔적을 찾을 단서는 대부분 사라져 버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사사건으로 남아있다.

남편 원 씨는 전 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 날, 마을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수원의 비상활주로에서 그녀의 신용카드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수원의 비상활주로에 버려진 아내의 신용카드. 그것은 범인의 행방을 말해주는 단서였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카드를 주워 카드사에 갖다 준 이 씨의 흔적을 찾는 한편, 4명의 전문가와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시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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