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2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사진=JTBC 드라마 ‘설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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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유인나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설강화’는 시대적 배경상 역사 왜곡의 우려가 있다는 사안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남자주인공 정해인이 연기할 수호 캐릭터가 ‘남파 간첩’이라는 설정이라는 것이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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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의 개입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음에도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인간을 고문하던 안기부에 대한 미화 또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원은 7일 기준 18만 6743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 청원의 마감일은 이달 25일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JTBC 측은 “사실이 아닌 억측이며 미완성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며 각종 비난이 이어진 것”이라며 “남파 간첩, 안기부 미화 등은 설강화의 내용과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JTBC 사옥 앞에는 전광판을 설치한 트럭이 배치돼 ‘설강화’를 비판하고 드라마 제작 중단 및 촬영분 전량 폐기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