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내놓거나 변신하거나…게임株 담아둘까

엔씨소프트, 블소2 출시…사전예약서 흥행예고
연내 신작 줄줄이 오픈 예정…3Q보다 4Q 이익증가
목표가 낮아진 컴투스, M&A로 활로 모색 `눈길`
  • 등록 2021-08-26 오전 2:30:00

    수정 2021-08-26 오전 2:3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청소년들의 심야시간 게임이용을 금지했던 강제적 셧다운제가 10년만에 사실상 폐지로 확정되면서 게임주를 옥죄던 악재 하나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26일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2`을 출시할 예정이고 넥슨코리아의 블루아카이브,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이 연내 선보일 예정이어서 신작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일부 게임사들은 M&A를 통해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하반기 게임대전 결과에 따라 게임주 주가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게임주 3Q보다 4Q 더 좋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게임업체(증권사 3곳이상 추정치 제시)의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와 4분기에 우상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12개 게임사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429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7% 줄어들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35.1%나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합산 영업이익이 7125억원으로 늘어나고, 4분기엔 이보다 많은 9670억원으로 추정됐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2%, 89.2%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업별로는 3분기 카카오게임즈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236.6%나 급증한 715억원으로 추정됐고, 게임빌(98억원)과 조이시티(74억원)가 각각 76.7%, 32.9%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2분기 적자로 전환한 펄어비스(263750)는 3분기에도 113억원에 그치며 72.2% 급감하고, 웹젠 역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 영업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정장에서 게임주들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들어선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의 게임소프트웨어지수(24일 기준)는 올초대비 1.0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9.22%)와 코스닥(4.62%) 수익률을 크게 밑돈다. 지난해 게임소프트웨어지수는 56.25% 오르며 시장수익률(코스피 30.75%, 코스닥 44.58%)을 웃돈 것과 대조적이다.

컴투스 등 M&A로 리레이팅 가능?

증권가에서는 신작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신작 블레이드&소울2는 사전예약에서 7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함께 1~2위를 기록할 경우 동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블레이드&소울2로 오딘의 매출이 크게 하락할 경우 카카오게임즈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소형 게임사 컴투스(078340)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진한 신작 모멘텀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어서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30%이상 낮추기도 했다.

컴투스는 25일 위지윅스튜디오(299900) 구주와 신주 등 총 22.38%를 1607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며 38.1%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공시했다. 컴투스는 지난 4월 위지윅스튜디오 주식 500만주(13.72%)를 450억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업체로 넷플릭스 승리호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사로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컴투스는 위지윅 최대주주에 오르며 4분기부터 위지윅스튜디오가 연결대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산업이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잉여현금을 고밸류산업에 투자(M&A)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국내 게임주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짚었다. 이미 컴투스는 웹툰 관련 정글스튜디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웹툰 웹소설 IP업체 엠스토리허브 지분도 18.6%가량 사들였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259960) 등도 게임 외에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엔씨소프트는 K-POP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선보였고, 넥슨은 디즈니 출신 닉 반 다이크를 고용해 미국에 넥슨 필름&TV(제작사)를 차리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도 게임을 넘보고, 제페토도 게임에 진출한다고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게임사들 역시 게임에서의 캐시카우를 토대로 콘텐츠제작,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게임사들의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한다면, 제 2의 엔터주처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업체는 넷마블(251270)로 27.71배(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다. 뒤를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25.5배 수준이고, 펄어비스 23.75배, 엔씨소프트 22.38배, 크래프톤 22.10배 수준이다. 그외 컴투스 11.37배, 위메이드(112040) 11.74배, 조이시티 11.48배, 네오위즈(095660) 11.02배 등이 11배 내외이고, 웹젠(9.22배), 더블유게임즈(7.27배), 게임빌(8.03배) 등이 한 자릿수 PER을 기록중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엔터주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PER 20~30배는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위버스, 디어유 등 플랫폼 성격으로 바뀌면서 PER 40~50배까지 갔다”며 “이런 케이스로 본다면 현재로선 게임주 20배는 부담스럽다는 평가인데 상단을 뚫을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이같은 투자가 숫자로 나타나려면 상당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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