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올 하반기 정점…2024년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인터뷰
"美·유럽 등 주요국 0% 또는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韓 가장 큰 리스크는 "'성장·물가' 전망 모두 불확실한 것"
  • 등록 2022-08-04 오전 5:00:00

    수정 2022-08-04 오전 5: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반기 정점을 찍고, 2024년말에는 (2% 미만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호하게 철회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엔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 6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맡은 인물로 IMF에서만 27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가 2%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3분기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은 올해 2.3%, 내년 2.1% 등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다음 분기부터는 느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순자산이 감소할 위험이 있지만, 글로벌 하방 위험이 커지더라도 정책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성장·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편 스리니바산 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기본 시나리오에선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대안 시나리오에선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0%에 매우 가깝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가능성 있는 대안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를 말한다.

스리랑카, 레바논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환보유액이 많고 경상수지가 흑자이기 때문에 금융 긴축 상황에 잘 대비돼 있다”고 평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사진=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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