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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썹 나다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소위 ‘악마의 편집’을 피해갈 수 있었던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 돌려 말하면 편집에서 짜깁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감정을 생각나는 대로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했다.
머리가 좋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나다에게서 받은 인상이다. 쉽게 피해갈 수 없는 ‘악마의 편집’에서 벗어나게 해줬고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기반이 된 게 빠른 두뇌회전 덕이었을 터다. 대화를 하며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뛰어난 상황 판단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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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를 물으니 “중학교 때 두자릿수가 나왔다”며 웃었다. 94였다고 했다. 학교 친구들도 나다의 IQ에 놀랐다고 했다.
공부는 잘했다. 중학교 때는 반에서 1~2등을 다퉜다. 전교 석차도 항상 20등 안쪽이었다. 마지막 학기 석차는 전교 4등이었다. 명문 예술고등학교인 선화예고에 진학을 했다. 오랫동안 입시 준비를 한 게 아니라 입시 3개월 전 선화예고 교복이 너무 예뻐 보여서 꼭 입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양화 전공으로 준비를 해 합격을 했다.
랩은 리스너의 입장이었고 배운 것은 보컬이었다. 장난삼아 랩을 하는 것을 본 보컬학원 교사가 “왜 랩 할 생각을 안하나. 장난으로 하는 건데도 재능이 있어 보인다”며 권유를 했고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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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의 랩 실력은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검증이 됐다.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했을 뿐이지 출연진 중 가장 많은 트랙을 땄다. ‘언프리티 랩스타3’의 실질적인 수혜자로 불릴 정도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는 랩만으로 이길 수 없는 무대였다. 촬영 스케줄도 빡빡하고 녹음물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포함한 무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매번 프로듀서가 달라져 다른 곡들을 받아야 했다. 자신의 색깔이 확고한 사람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 유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센스와 순발력이 자신의 준우승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긴장을 많이 했는지 위경련이 계속 나더라고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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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는 힙합 걸그룹 와썹 소속이다. 2013년 데뷔한 와썹은 2014년 11월 정규앨범 ‘쇼타임’ 발매 이후 신곡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공연 활동을 했는데 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다. 부족한 인지도가 늘 아쉬웠던 상황이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와썹과 자신의 탈출구를 찾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 나가기 전에는 신곡이 없어서 방송을 못했는데 이제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무엇보다 제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확인한 게 컸죠.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와썹 데뷔를 즈음해 ‘센 언니’ 콘셉트의 힙합 걸그룹들이 다수 데뷔했지만 대부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졌다. 살아남은 몇 안되는 그룹 중 하나가 와썹이다. 한창 인기를 누렸던 선배 그룹인 포미닛도 해체됐고 투애니원도 멤버 공민지 탈퇴 이후 활동이 중단된 지 오래다. 나다는 “힙합 걸그룹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끝까지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