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시신의 금니를 뽑아 훔친 장례지도사가 구속 위기에 놓였다.
| MBN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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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는 15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3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몰래 침입해 시신 보관용 냉장고에 있던 시신 2구에서 펜치와 핀셋 등을 이용해 금니 10개를 뽑아 훔친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을 본 직원이 A씨를 붙잡았다. A씨 호주머니에는 금니 10개와 혈흔이 묻은 펜치, 핀셋 등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 부분만 뽑거나 금과 치아가 분리되지 않은 건 아예 발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평소 일하고 있던 영안실에서 시신에 있는 금니라도 뽑아 시중에 팔기 위해 훔쳤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한 매체를 통해 “망자의 시신을 훼손한다는 건 천인공노할...자기 부모 죽이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참 말을 잇기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얼마 전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시신의 목걸이를 훔쳤다가 유족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