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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수록 오른다"…중소형주만 잘나가는 이유는?

올해 수익률, 코스닥 대형 -6.7%, 중형 7.7%, 소형 19.4%
S&P500 14.8% 비해 미드캡·스몰캡 각각 21.2%, 25.8%…러셀도 20.04%
내수주 중심의 중소형주, '리오프닝' 진행되며 강세 나타나
"현재 모든 美 정책적 초점, 내수경기 활성화에 맞춰져 있기도"
  • 등록 2021-06-15 오전 12:10:00

    수정 2021-06-15 오전 12:1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소형주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내수 관련주 중심의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모두 내수경기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등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이날까지 코스피 대형주는 11.8%, 중형주는 20.9%, 소형주는 27.9% 각각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대형주(100)는 -6.7%, 중형주(MID 300)은 7.7%, 소형주는 19.4%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을수록 올해 많이 오른 셈이다. 특히 대형주들은 코스피나 코스닥이나 지수 수익률 13.2%, 3%를 모두 넘지 못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올해 14.8% 올랐다. 이에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를 각각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인 아이셰어즈 코어 S&P 미드캡(IJH)와 아이셰어즈 코어 S&P 스몰캡(IJR)은 21.2%, 25.8%씩 올랐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지수인 러셀2000도 올해 20.04% 상승했다.

중소형주의 본격적인 강세가 나타난 건 지난 3월 중순부터다. 3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 1인당 최대 14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구조 계획(America Rescue Plan)’에 서명했다. 같은 달 25일 기자회견에선 취임 100일이 되는 4월 말까지 미국 내 2억회의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애초 목표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를 넘어선 시점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소비재를 사며 내수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내수 관련주는 중소형주에 많이 포진돼 있다. 코스피 소형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은 건설·건축(10.2%)이다. 화장품·의류·완구(9.4%)가 다음으로 높다. 코스닥 소형주 중에선 건강관리(12.7%)와 IT하드웨어(12.1%) 등 순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해소로 수출 증가율은 5월 이후 둔화될 전망이고 내수 소비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증시에서는 내수가 좋아지는 국면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목표한 수익률을 초과해 연초 순매도만 지속했던 연기금 입장에선, 이미 오른 대형주보단 중소형주를 공략할 수밖에 없었단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된 기관투자자의 대안이 중소형주가 될 수 있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시총 상위 업종에 노이즈로 작용하며 지수 방향성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알파(초과 수익)를 추구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중소형주 강세는 지역을 막론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단 면역을 향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는 상황인데다, 미국과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 살리기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논의가 시작된 글로벌 최저 법인세 15% 도입도 미국 내로 세수를 끌어오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수출에서 내수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P500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한 상황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매우 확연했는데, 이는 현재 모든 미국의 정책적 초점이 팬데믹 이후 초토화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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