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동반위 ‘대리운전’ 권고 속 업계 1위 ‘로지’ 인수

5월 24일 동반위 대리운전 中企 적합업종 권고
카카오모빌리티 점유율 19%에 불과
로지 인수시 업계 1위는 티맵모빌리티
"TMAP 데이터로 보험료 줄이고 복지기금 조성할 것"
  • 등록 2022-06-19 오전 8:32:51

    수정 2022-06-19 오전 10:23: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동반성장위원회의 대리운전 중소기업적합업종 권고 속에서 프로그램사 1위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전화호출 프로그램사로 시장의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져, 티맵 인수시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게 된다.

동반위는 지난 5월 24일, 유선콜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 등의 사업확장을 제한하는 권고를 했다. 당시 포함된 것은 유선 전화콜 업체에 대한 것이었고, 전화호출 프로그램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부속 사항에 유선콜 중개 프로그램사와의 콜 연동 조건 등은 3개월 간 논의하기로 했다.

즉, 티맵의 로지 인수 자체가 동반위 권고를 직접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부속 사항 논의 중에 중개 프로그램사를 인수하면서 이후 부속 사항 논의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왜 대리운전인가?

대리운전 시장은 카카오가 ‘카카오 T 대리’라는 이름으로 2016년 6월 진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9%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톡 기반의 편의성과 효율적인 IT 기반 설비를 갖췄지만 전화 콜 업체들의 점유율이 훨씬 많다. 그런데 이번에 티맵이 로지를 인수하게 돼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왜 모빌리티 기업들은 대리운전 시장에 주목할까. 운전자로부터 받는 15~20%에 달하는 수수료 때문이다. 전화 콜 업체들과 ‘카카오 T대리’는 20%를 받고 있고, ‘티맵 안심 대리’ 역시 비슷하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는 모빌리티 업계에는 최대 수익창출원인 셈이다.

티맵의 계획은?

티맵모빌리티는 모든 운전자가 TMAP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주·야간 대리운전을 비롯해 중·장거리 차량 탁송, 카케어(세차·정비·충전) 대행, 발렛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공급망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대리운전 시장 계획은?

회사는 로지프로그램의 관제시스템과 TMAP이 가진 서비스 및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모빌리티 대행 서비스를, 공급자(기사 가입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수행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대리운전 시장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공급이 부족해 처리되지 못하는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플랫폼 기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콜업체·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로로 대리운전을 이용해도 ‘부르면 잡히는 대리운전’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 전화 대리업체의 ‘고효율 저비용’ 혜택도 지원키로 했다. 새벽시간대 공용 콜센터를 운영해 중소 대리업체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실시간 대리운전 수요·공급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관제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대리기사들을 위해서는 TMAP 운전습관 및 운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월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별도의 복지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업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대리기사 단체와 함께 ‘이동식 쉼터’를 운영하는 등 열악한 업무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진정한 혁신은 ‘누구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된다”며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데이터 및 기술력과 로지소프트의 20년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개 프로그램사와 연관된 기존 이해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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