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 "'이태원 클라쓰' OST로 1위, 진정한 성덕됐죠" [인터뷰]

음원차트 1위 오른 '시작' 주인공
자작곡 실은 싱글 '어 송 포 유'로 컴백
  • 등록 2020-03-27 오전 8:00:00

    수정 2020-03-27 오후 1:48:1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 캔 플라이 더 스카이(I can fly the sky) ~ 네버 고너 스테이(Never gonna stay) ~ 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진 ~ ♬’ ‘어떤 이유도 ~ 어떤 변명도 ~ 지금 내겐 용기가 필요해 ~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쓰인 ‘시작’의 가사 중 일부다. 이 곡은 극의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를 비롯한 ‘단밤즈’ 멤버들이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싸워 이겨낼 때마다 마치 응원곡처럼 배경에 깔려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태원 클라쓰’가 대박이 나면서 ‘시작’의 음원 차트 순위도 점차 상승했다. 지난달 1일 공개된 직후 812위로 출발한 ‘시작’은 드라마 방영 4회 만에 100위권 내에 진입했고, 놀라운 ‘역주행’ 그래프를 그린 끝에 1위까지 찍었다.

“소속사가 저 몰래 ‘음원 사재기’를 했나 싶었을 정도로 깜짝 놀랐어요. 하하”

‘시작’을 부른 주인공인 가호는 지난 24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차트 상위권에 있는 제 이름을 보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며 “지금은 이 상황을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쾌한 사운드와 가호의 맑고 시원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인 ‘시작’은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와 찰떡처럼 맞아떨어졌다. 곡을 접한 이들은 “이 노래 들으면 박새로이처럼 소신 있게 살아야겠다는 열정이 생긴다”는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주인공들이 성공을 이뤄낼 때마다 흘러나와 많은 분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곡으로 인식된 덕분에 ‘시작’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들으면 다시 동기부여가 생기고 힘이난다’는 댓글을 남겨주신 분이 많더라고요. (미소)”

가호 역시 ‘이태원 클라쓰’ 열혈 시청자였기에 ‘시작’으로 거둔 성과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좋아하는 드라마에 내 노래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그 노래로 차트 1위까지 하니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가호는 27일 새 싱글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를 발표한다.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멜로디와 가호의 폭발력 있는 보컬이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타이틀곡 ‘어 송 포 유’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인 수록곡 ‘뷰티풀’(Beautiful) 등 자작곡 2곡을 실은 싱글이다. 자신이 부른 곡이 여전히 차트 정상에 올라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음악을 내놓게 된 가호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특별히 없는 상태라고 했다.

“‘시작’의 1위는 오롯이 저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라마의 힘이 컸고, 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번 싱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상태에요. ‘시작과 비슷한 곡을 만들어야 하나’ 같은 고민도 하지 않았고요. 물론, ‘차트 인’을 하면 좋겠지만 ‘시작’이란 곡으로 저를 처음 알게 된 분들에게 가호라는 뮤지션의 음악 색깔을 제대로 알려 드리자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가호는 2018년 5월 첫 싱글 ‘있어줘’를 낸 이후 소속사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동료 뮤지션들과 북미와 유럽에서 투어를 펼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가성’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은 그는 “올해 목표는 싱글 단위의 결과물을 자주 선보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언젠가 함께 협업해보고픈 뮤지션은 디피알라이브 님과 엑소 백현 님”이라고도 했다.

“차트에서 1위까지 오른 뒤에는 일부 아이돌 그룹 팬 분들에게 이유 없이 욕을 먹기도 했어요. 그런데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고요. (웃음). 지금은 ‘악플’에 직접 ‘좋아요’를 누르기도 해요. 오히려 예전부터 저를 지켜봐주신 팬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 안타까워요. 앞으로 일상에 힘이 되는 음악을 많이 들려 드려서 팬 분들의 상처를 치유해드리려고 해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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