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주주총회…표대결 나선 주총은 어디

[막오른 주총]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사고 이후 소액주주 행동 예고
금호석화, 지난해 이어 '조카의 난' 이어질 듯
한진칼도 KCGI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주주제안
  • 등록 2022-03-09 오전 12:26:26

    수정 2022-03-09 오전 12:26:2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온라인 주주총회가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안건을 두고 고성이 오가는 주총 풍경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권 분쟁 등 논란이 예상되는 주총도 다수 있다.

먼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가장 잡음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주총 중 하나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주총이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경제개혁연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받아 제안한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일부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총 안건에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지속가능경영 공시 등이 포함됐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 뿐만 아니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아 주주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일명 ‘조카의 난’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제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박 회장을 상대로 배당 확대,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본인과 우호적 인물 사외이사 추천 등을 추진했지만 결국 주총 표 대결에서 밀리면서 해임됐다.

올해 역시 박 전 상무는 다시 한 번 표 대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과 배당 확대 등이 담겼다. 이어 비대면 전자투표를 도입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다만 금호석화는 아직 주총 일정 등 세부내용을 확정하지 않았다.

한진칼(180640) 역시 다시 한 번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주주제안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주제안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과 독립적 사외이사 후보 선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KCGI는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이유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주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 도입도 제안했다.

KCGI는 최근 조현민 한진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대해서도 “과거 후진적 지배구조로의 회귀”라고 꼬집은 바 있다. KCGI는 지난 2020년에도 조원태 회장과 대립 관계에 있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를 추진했지만,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한진칼 주총은 오는 23일이다.

오는 28일로 주총이 예정돼 있는 SK케미칼(285130)은 안다자산운용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의 주주제안 안건에는 △집중투표제도입 정관 변경 △배당액 증대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선임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한샘(009240)도 2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가 사외이사 선임, 전자투표제 도입 등의 주주제안을 내고 경영 참여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또 대구·경북 건설사 화성산업(002460)도 창업주 장남인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 이홍중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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