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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조 선더스의 호투와 6회초에 터진 애덤 존스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1997년 이후 15년 만에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볼티모어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보지 못했다.
반면 올시즌 178일이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역전을 당해 와일드카드로 떨어졌던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의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시즌 처음 생긴 제도. 지난 해까지 각 지구 2위 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한 팀만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었지만 올해부터 2위팀 가운데 승률 1, 2위 두 팀이 단판승부를 통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양 팀 선발 선더스와 다르빗슈 유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이어졌다. 1회초 1점씩 주고받은 이후 5회까지 1-1의 균형이 계속됐다.
7회초에는 라이언 플러티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 구원투수 데릭 홀랜드의 폭투를 등에 업고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네이트 맥클로스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볼티모어는 9회초에도 텍사스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을 상대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볼티모어 선발 선더스는 5⅔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더스가 경기 중반까지 잘 막아낸 뒤 볼티모어는 최대 강점인 막강 불펜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도 6⅔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빼앗으며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무릎꿇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와 7회초에도 각각 1점,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애틀랜타의 강타자 치퍼 존스는 선발 3루수로 나와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초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볼티모어는 오는 8일 뉴욕 양키스와 5전3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도 역사 8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신시내티 레즈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7일부터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