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서 담배 냄새가"…캐나다 산불에 일상 멈춘 뉴욕

뉴욕 공기질지수, 세계 최악 '위험 수위'
  • 등록 2023-06-08 오전 4:38:17

    수정 2023-06-08 오전 4:38:1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백 투 마스크(Back to masks).”

미국 뉴욕 인근 주민들이 다시 마스크를 꺼내들었다. 최악의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 중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공기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빠졌기 때문이다. 뉴욕 항공편 등은 일제히 멈춰섰고 주민들은 ‘집콕 모드’에 들어갔다.

(사진=AFP 제공)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았다. 통상 AQI가 300을 넘으면 ‘매우 유해한’(very unhealthy·201~300) 수위를 넘어 ‘위험한’(hazardous·301+) 수위로 분류한다. 200 이상은 스모그로 악명이 높은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레벨인데, 이날 뉴욕시는 이보다 훨씬 더 공기질이 안 좋은 세계 최악인 것이다.

실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의 하늘은 대낮에도 누렇고 어두침침했다. 뉴욕은 평상시에는 공기질을 걱정하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최악으로 변모한 것은 전날 오후부터 캐나다 일대를 뒤덮은 대형 산불의 여파 탓이다. 미국 기상청의 마이크 하디만 기상학자는 “뉴욕이 마치 화성처럼 보인다”며 “도시에 ‘시가’(Cigars·담배의 일종)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를 다니는 이들의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학교들은 야외 수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연방항공청(FAA)은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시켰다. 산불 연기로 시계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인근 뉴저지 뉴어크 공항 역시 연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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