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충격요법' 필요성 점증…주가 변동성 커진다

WSJ "연준, 올해 금리 4~7% 인상해야"
월가서 공격 긴축 '충격요법' 필요성 대두
파월, 물가안정 또 다짐…침체 공포 커져
WTI, 하루만에 6.8% 폭락…"수요 우려"
  • 등록 2022-06-18 오전 6:18:36

    수정 2022-06-18 오전 6:18:3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역대급’ 긴축에 시동을 걸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는 기류다. 그만큼 금융시장은 당분간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AFP 제공)


연준 긴축發 침체 공포 커진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2만9888.78에 마감했다. 전날 3만선이 무너진 이후 추가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상승한 3674.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 오른 1만798.3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6%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전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연준 주최로 열린 ‘미국 달러화의 국제적인 역할’ 컨퍼런스에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일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은 가치저장소로서 달러화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다른 무엇보다 물가 안정에 정책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의회에 보낸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서도 “물가 안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조건 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자료를 인용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연준 점도표상 가장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찍은 연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25~3.50%다. 그런데 이보다 최고 2배는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치솟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연준이 충격요법을 써야 한다는 시각은 이미 적잖이 있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를 창업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인플레이션 억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에 전념해야 연준은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빠른 속도로 5~6%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는 점증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 이상은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앞으로 12~18개월 내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에 22%의 CEO만이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데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6.8% 폭락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연준에 따르면 5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밑돌았다.

경기 공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82% 하락한 배럴당 109.5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IT 가격은 이번주 9.21% 떨어졌다. 7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8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세계 경제가 몇 달 안에 둔화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면서 원유 수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 도래하는 ‘네마녀의 날’이었던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성장 둔화는 기업 이익에 부담을 주고 국채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1% 내린 7016.2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7%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6%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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