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4강으로, 네이마르는 집으로'...희비 엇갈린 최고 스타

  • 등록 2022-12-10 오후 1:25:22

    수정 2022-12-10 오후 1:25:22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가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은 두 남미 축구 라이벌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누르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다시 4강 무대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1930년, 1978년, 1986년, 1990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6번째다. 이 가운데 1978년 자국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브라질은 같은 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다시 4강 진출을 노렸던 브라질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잠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같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와 브라질의 네이마르(30)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대회 전부터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임을 예고한 메시는 이날 8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반 35분 절묘한 패스로 네덜란드 철벽 수비를 뚤고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8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특히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골을 성공시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경기 내내 굳어있었던 메시의 표정에도 웃음 꽃이 만개했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메시는 첫 번째 골 도움으로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에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4회)의 4회를 제치고 어시스트 집계가 시작된 1966년 이후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페널티킥 득점도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컵 출전 새 역사도 눈앞에 뒀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만 24경기나 참가한 메시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와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눈물과 좌절 속에 대회를 마쳤다. 네이마르는 전반 16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자신의의 A매치 통산 77번째 골이었다.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경기가 끝난 뒤 바닥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브라질은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국가대표팀에 대한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무조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나와 대표팀에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월드컵에 탈락했을 때보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 순간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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