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빅스텝 단행…내년 최종금리 전망 5.1%(상보)

연준, 13~14일 이틀간 FOMC 정례회의
  • 등록 2022-12-15 오전 4:35:28

    수정 2022-12-15 오전 4:39:5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주목한 최종금리 전망치는 5.1%로 제시했다. 연준 내 일부에서는 5% 후반대까지 찍었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 올렸다. 4회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50bp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4.25~4.50%로 높아졌다.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25%)와 차이는 125bp로 벌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이 채 안 돼 425bp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인데, 이를 4번 연속 강행했고 추가로 빅스텝을 밟은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점도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9명 중 10명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연준이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 금리 수준은 5.1%다.

나머지 5명은 5.25~5.50%로 찍었다. 더 나아가 2명은 5.50~5.75%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4.75~5.00%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은 2명에 그쳤다. 최소한 5% 초반대까지는 인상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6% 가까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점도표 쇼크’라고 부를 만하다.

이는 내년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 2.8%에서 3.1%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1%에서 3.5%로 높여잡았다.

아울러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2%에서 0.5%로 대폭 낮춰잡았다. 실업률 전망치는 4.4%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강경 긴축으로 경기 하강이 불가피하다고 연준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연준의 성명서 공개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 전환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발표 이후 이어지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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