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산업 뒤흔드는 에듀테크…AI로 가속화 심화

[에듀테크 빅뱅]①코로나19 거치면서 에듀테크 가능성 확인
AI기술 주목도 높아지면서 교육 패러다임 바꿔
교원·웅진씽크빅·대교 등 에듀테크 전환 가속화
스타트업·테크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
  • 등록 2023-03-17 오전 5:00:00

    수정 2023-03-17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7세 아동 박지우 양을 키우는 김성혜 씨는 최근 스마트러닝으로 아이를 교육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박양이 먼저 스마트 패드를 활용해 놀이 같은 학습을 하고 싶어해서다. 김 씨는 “아이가 패드를 통해 배운 개념들, 동물이나 식물 이름 같은 것들을 엄마한테 신이 나서 설명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에듀테크, 교육기업에 새시장 부여

교육업계 전반에 에듀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한 용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적용이 확산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스마트러닝 등 비대면 교육이 에듀테크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오픈AI의 챗GPT가 활성화되면서 생성 AI를 통한 교육 콘텐츠 혁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0년 이후 출생자를 의미하는 ‘알파 세대’는 디지털 콘텐츠에 친숙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알파 세대의 등장과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알파 세대는 만 8세~11세일 때 디지털 콘텐츠 이용 경험이 직전 ‘Z세대’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기술과 온라인 콘텐츠 경험에 쉽게 노출돼 이를 이용한 학습에도 거부감이 낮다.

교육업계로서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다. 교원, 웅진씽크빅(095720), 대교(019680) 등 국내 교육기업 ‘빅3’를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이 에듀테크 개발에 나섰다.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직원 500명 중 260명이 정보기술(IT) 분야 인력”이라며 “직원들 외에도 프리랜서, 오픈 이노베이션 인력까지 더 많은 인력이 에듀테크와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인 학습지 제작인력보다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인력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시장조사업체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270억달러(297조7105억원)에서 2021년 2680억달러(351조4820억원) →2022년 2950억달러(386조8925억원) →2023년 3270억달러(428조8605억원) →2024년 3650억달러(478조6975억원) →2025년 4040억달러(529조 846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에듀테크산업협회는 같은 기간 6조5605억원이던 국내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5년 9조983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재능교육)
웅진·교원·대교 등 에듀테크 강화 앞다퉈

교원은 구몬학습의 AI학습지 ‘스마트구몬’, 빨간펜의 AI학습 ‘아이캔두’를 선보였고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로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스마트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교는 에듀테크 서비스인 ‘써밋’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사의 매출은 1조원 내외 수준이다. 업계 1위인 교원은 교육부문에서 지난해 1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조815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 수는 늘었지만 일시불 회원보다 월정액 회원이 늘면서 매출 인식에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에듀테크를 선보인 웅진씽크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333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6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대교는 매출은 7% 가량 상승한 68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무려 76.1% 늘어 498억원에 이르렀다. 대교 측은 “디지털 전환 투자를 강화해 이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대교의 ‘써밋’은 타사 대비 다소 늦은 시점인 2021년 출시됐다.

(사진=재능교육)
스타트업과 합종연횡 뒤따를 듯

에듀테크 산업은 ICT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다. AI 기술을 비롯해 학습 아동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도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과제로 떠오른다. 축적한 데이터를 테크 파트너사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도 나서고 있다.

처음부터 스마트러닝을 목표로 창업된 아이스크림에듀는 확실한 목적성과 발빠른 사업 판단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33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전국 초등학급 94%에서 활용되는 아이스크림(i-Scream)을 운영 중이다.

교원은 지난 2015년 당시 SKC&C와 기술 제휴를 통해 ‘아이캔두 수학’을 출시했고 디지털AI 휴먼기술기업 딥브레인AI와도 협업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럭스로보와도 기술 제휴를 맺고 컴퓨터·코딩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웅진씽크빅은 증강현실(AR) 기술력을 보유한 아티젠스페이스 및 화상·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기업 구루미, 증강현실 전문 업체 시어스랩, 웹툰 창작 전문 스튜디오 케나즈 등 다양한 기업과 차세대 디지털 에듀테크 환경 구축에 나선다.

대교는 AI 수학교육 플랫폼 회사 ‘노리’(KnowRe)를 직접 인수했다. 노리는 수학 스마트러닝 솔루션 개발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교육회사다. 플랫폼 기업을 직접 인수했다는 점에서 앞선 두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기업은 앞으로 새 먹거리를 에듀테크로 보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라며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 도입한 에듀테크를 어떻게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러닝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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