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폭락, 다우는 소폭 상승(종합)

  • 등록 2000-03-21 오전 8:30:30

    수정 2000-03-21 오전 8:30:30

20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시장은 인터넷 주식과 바이오테크 주식의 폭락으로 하락하고,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소폭 상승했다. 또 소형 테크주식들이 대거 하락하는 바람에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가 폭락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의 폭락을 불러온 것은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수익악화 소식. 이로 인해 보합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반전했고 인터넷 주식과 바이오테크 주식의 투매양상이 나타나면서 결국 전일대비 188.13포인트, 3.92% 하락한 4,610.00으로 마감됐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나스닥의 P&G(프록터 앤 갬블)가 된 셈이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이날 99년도에 주당 43~5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고, 98년에도 주당 1~4센트의 손실을 입었다고 수익상황을 수정,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당초 98년에 주당 8센트, 99년에 주당 15센트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26.75달러에서 무려 140달러나 하락한 86.75달러로 폭락했다. 이와 함께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퀄컴, JDS 유니페이스 등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식들이 대거 하락했다. 또 바이오테크 주식도 폭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바이오테크지수는 이날 9.2%나 하락했다. 한때 연초대비 86%수준까지 올랐던 바이오테크지수는 이제 연초대비 25% 오른 수준에 머물게 됐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회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80억달러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시카고소재 드리하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리챠드 드리하우스는 "주가수익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최근 변동폭이 심한 회사들의 주식의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첨단기술주의 지나치게 높은 주가수준을 조심스럽게 관찰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인상을 결정할 21일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하루 앞둔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지수가 전일대비 85.01포인트, 0.80% 상승한 1만680.2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상승세를 지속, 한때 130포인트이상 오른 1만727.71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IBM, 휴렛팩커드, 하니웰, 인텔(인텔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지만 다우지수 산정종목임) 등 블루칩중 테크주식에 속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내일 FOMC에서 금리를 올릴게 100% 확실시되고 내일에 이어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주는 이날 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주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때만 해도 인플레조짐이 크게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FRB가 상반기중 한번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날들어 FRB가 물가지수의 내용에 관계없이 주식시장의 거품과 이로 인한 과소비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다시 대두됐다. 다우지수보다 포괄범위가 넓은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전일대비 7.84포인트, 0.54% 하락한 1,456.63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전일대비 25.57포인트, 4.45%나 하락한 549.20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가 폭락한 것은 최근 테크주식에 대한 선별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처럼 최근 급성장한 소형주의 경우 실제 기업내용을 잘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사이에 번지면서 같은 테크주라도 보다 안전한 대형주쪽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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