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C 최종전인만큼 수 많은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현장에 전시, 이벤트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일본 내 판매 1위인 토요타 역시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요타는 이번 신시로 랠리에서 자사의 모터스포츠 부분, 가주 레이싱을 앞세웠다. 신시로 종합 공원의 ‘가주 레이싱 파크’를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토요타와 토요타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WRC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야리스 WRC 2017이다. 강렬한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 그리고 토요타가 가진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야리스 WRC 2017은 특별한 세레머니 혹은 퍼포먼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야리스 WRC 2017은 ‘먼 곳에 있는 그대’다. 관람객들 역시 마치 선망의 대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윽고 야리스 WRC 2017에 머물러 있던 관람객들의 시선은 곧바로 가주 레이싱 파크 중앙에 마련된 GR 브랜드에 집중됐다.
GR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혹은 젊은 감성을 강조했던 ‘사이언’과는 사뭇 다른 브랜드다. GR 브랜드는 토요타의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일종의 ‘팩토리 튜닝’을 거친 컴플릿 튜닝카 브랜드로서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바다 건너 들었던 GR 브랜드의 출범에 이어 GR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곧바로 가주 레이싱 파크 중앙을 향했다. 그 곳에는 네 개의 라인업, 아홉 종의 GR 브랜드 차량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보인 건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스포티한 세단으로 알려진 마크 X GR 스포트였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공격적인 실루엣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어서 만난 차량은 본 매체에서 1회 충전 시 1,400km 주행을 달성했던 프리우스 프라임 GR 스포트였다.
이어서 넉넉한 여유 공간을 가진 프리우스 알파 GR 스포트도 이목을 끌었다. 참고로 프리우스 알파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우스 V로 판매된 바로 그 차량이다. 이외에도 기자가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스포티한 감성의 SUV, 해리어 GR 스포트 역시 볼 수 있었다.
GR 브랜드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비츠 GRMN(해외명 야리스 GRMN) 역시 전시됐다. 스포티한 데칼과 에어로 파츠를 추가하며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고 1.8L VVT-i 엔진에 터보 차저를 달았고 이를 통해 야리스 GRMN에게 212마력과 25.6kg.m의 강력한 토크를 보유하게 만들었다.
강력한 터보 엔진에 맞춰 야리스 GRMN은 전고를 24mm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과 17인치 고강성 휠, 그리고 4개의 피스톤이 자리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브레이크 디스크 275mm)을 장착해 출력을 보다 손쉽고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신시로 랠리가 열린 신시로 종합 공원에서 만난 가주 레이싱은 ‘가주 레이싱 파크’라는 이름 아래 관람객들이 쉽게 다가가고 또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구든 스스럼 없이 가주 레이싱의 차량을 즐길 수 있고, 살펴보고 또 사진을 찍으며 즐기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 현대 모터스포트가 배워야 할 자세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