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정체에 ‘부동산’이 효자로..임대형주택,호텔 수익성 높아

자회사 KT에스테이트 '고성장'
AI 호텔, 홈 IoT 임대주택 등 운영
작년 매출·영업익 전년比 42% 증가
그룹 수익성 개선..5G 투자재원 부상
  • 등록 2018-07-30 오전 5:00:00

    수정 2018-07-30 오전 6:02: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보유한 전국 440개 부동산(토지·건물)이 통신의 정체 속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하는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은 KT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십 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5G 등 신성장 동력 투자 재원으로도 주목받는다.

29일 KT(030200)에 따르면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지분율 100%)가 부동산 개발에 이어 임대와 운영관리, 호텔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한 뒤, 최근 2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매출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240억원→3890억원→555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10억원→620억원→880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1년 사이, 매출은 42.6%, 영업익은 41.9% 늘어난 것이다. 내부거래를 빼도 부동산 매출액은 2015년 2540억원에서 2016년 2960억원, 2017년 446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높은 수익률, 호텔사업이 주도..2022년 국내 2위 호텔사업체 된다

KT 부동산의 높은 수익률은 오피스, 인공지능 아파트, 기업형 임대주택인 리마크빌(동대문, 영등포, 관악, 부산 대연)과 호텔사업(강남 신라스테이, 동대문 노보텔 앰버서더 등)이 주도하고 있다.

기존 전화국을 허물거나 KT 보유 토지에 호텔을 건축해 제공한다. 2022년까지 5개로 확대돼 KT에스테이트는 총 2033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2위 호텔 사업체가 된다. KT가 토지와 건물, 첨단 ICT 인프라를 제공하고 운영은 신라스테이,노보텔, 안다즈 등 전문 업체에 위탁을 준다.

강남 역삼 신라스테이, 동대문 노보텔은 영업 중이고, 강남 신사 안다즈(2019년 6월), 송파 신청동 소피텔(2021년 6월), 중구 소공로 르메르디앙(2022년 4월)이 오픈할 예정이다.


차재연 KT에스테이트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광통신이 나온 뒤 중간에 필요없는 전화국이 생겼고 계속 자금을 창출하는 임대주택과 호텔 사업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에스테이트가 벌어들인 수익은 KT에 배당하고. 투자를 위한 재원이 된다. 유휴자산이 아닌 영업용 자산의 역할을 한다. 땅장사해서 때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준수 미래사업실 부사장은 “KT에스테이트는 다른 부동산 사업자와 달리 KT의 ICT 역량 활용해 새로운 차별화된 공간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ICT 산업이 회선 기반에서 공간 기반으로 전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에스테이트의 부동산 수익성은 KT 전사 수익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분양사업 비중은 48%를 유지하고 매출성장을 주도하는 호텔사업 비중이 2018년 2%에서 2022년에는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 매출 정체 속 부동산, KT그룹 효자로

KT 부동산은 지속되는 요금규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KT에 효자 노릇
을 하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17년 9월)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저소득층 감면 2017년 12월, 어르신 감면 2018년 7월)으로 KT 역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가입자당매출(ARPU)는 정체다.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 역시 국내 최대 고용업체인 KT에는 부담이다. 사업보고서 기준 KT의 2017년 직원 수는 2만 3817명. 1인당 평균 보수 산정을 위한 직원 수는 2만 2501명이다. 직원은 많지만 기존 사업은 정체된 상황에서 KT부동산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KT가 보유한 전국 440개 주요 부동산은 공정가치로 7.7조원, 시가로 8.3조원에 달한다. 이 중 개발을 목적으로 한 투자부동산은 1.2조원(36.3%)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KT는 440개 부동산의 가치가 2020년에는 9.5조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20년 IPTV와부동산이 매출증가를 주도하고 IPTV와부동산의 이익 기여는 매출 기여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KT에스테이트에는 건설과 자산관리 전문가와 자금운용, 미래사업 전문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삼성물산 공사기술그룹장, 세정건설 대표 등을 거친 최일성 대표이사는 2014년 3월 부임했고, GE Real Estate 대표를 거친 최경태 개발사업본부장은 2013년 말부터 일하고 있다.

여기에 KT에서 자금·재무를 담당했던 차재연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정준수 미래사업실 부사장 등도 활동 중이다. KT에스테이트는 자회사로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이자 자산관리회사인 ‘KT AMC’, 국내 최초 임대주택 운영관리회사인 ‘KD리빙’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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