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머니마켓펀드(MMF)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면서 1개월짜리 단기금리가 0% 아래로 내려가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만기 1개월짜리 미 단기국채금리는 이날 장초반 0%에서 거래되다 마이너스(-)0.0102%를 기록하고 있다.
미 채무협상 최종시한이 임박했던 지난달 29일에 0.1825%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처럼 미국 대표 초단기금리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덕이다. 또 미 재무부가 채무협상 타결 이후에도 국채 발행을 늘리지 않기로 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까지 가세했다.
뉴포트비치의 제롬 슈나이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채무협상 우려감에 급등했던 단기금리는 결국 2~4주일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 회피가 아주 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브라이언 스메들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들어 국채 디폴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만기가 아주 짧은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아주 강하다"며 "투자자들도 다시 투자처를 관망하며 MMF에 자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