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구멍 빛에 눈이 멀다…최수환 '공허-개화'

2016년 작
수없이 작은 구멍에 LED 비춰 만든 이미지
화려한 빛잔치 뒤 공허한 실체의 환영 표현
  • 등록 2016-12-27 오전 12:30:00

    수정 2016-12-27 오전 12:30:00

최수환 ‘공허-개화’(사진=표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서양화가 최수환(44·추계예대 교수)은 환영을 작업한다. 아크릴판이나 라미네이트에 0.4∼3㎜ 크기의 구멍을 수없이 내고 LED 빛을 이용해 만든 이미지다. 더할나위 없이 화려하다. 그런데 꿈 같은 그 빛의 잔치는 LED가 사라지면 동시에 사라진다. 잠시 신기루를 본 것처럼. ‘공허-개화’(Emptiness-Blossom·2016)는 동명연작 ‘공허’에 꽃이 활짝 핀 모습을 얹었다. 수천수만개의 구멍과 빛으로 연출한 꽃 풍경. 실감나는 장면을 완성하고도 작가는 짐짓 시각이란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이미지를 믿지 말라고 이른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니 그 눈에 속지 말라는 얘기다.

내달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 ‘워크 인 엠티네스’(Walk in Emptiness)에서 볼 수 있다. LED 라미네이트. 124×244×10㎝. 작가 소장. 표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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