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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25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소집해 최근 시작된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과 관련해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단속 리스트를 숙지해 잘못을 스스로 효율적으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소집된 기업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콰이서우,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메이퇀, 오포, 비보, 샤오미, 트립닷컴, 넷이즈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선두로 몸집을 키워가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최근에 사교육 시장까지 제재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 사교육 기관을 일괄적으로 비영리 기구로 등록하고 신규 허가를 금지했다. 또한 교육기관의 기업공개(IPO)를 불허하고 상장사가 교육기관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막았다.
호라티우스 캐피탈의 도미닉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투자의 정치적 위험요소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디디추싱이 상장 전에 투자자들에게 관련 위험을 충분히 알렸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미국은 30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의 주식 상장 심사를 강화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지배구조에 관해 더 자세히 공개하고, 중국 정부와 관계도 명확하게 밝혀야 하게 됐다.
여기에 나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등록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기업을 둘러싼 악재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규모 이탈할지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디디추싱에 대거 투자했던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지난 4월 1만엔을 넘어섰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6000엔 선까지 무너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규제 충격 이후 투자자들이 중국 전략을 재고하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주가폭락이 매수의 타이밍인지 수익성보다 잠재적인 정치적 리스크가 더 큰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