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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이 데뷔 16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박해진은 “현장에 가면 스태프들도 20살 가까이 차이가 나더라. 저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는데, ‘이제 그런 나이가 됐구나’ 싶다. 이제 받아들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16년 세월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다. 다행이다. 열심히, 아직도 작품을 하는 것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어떨 지 모른다. 한 치 앞이 어떨지 모르는데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해진은 16년을 방송 생활을 하며 바뀌는 환경을 지켜봐 왔다. 일명 ‘생방송 촬영’이라고 불릴 정도로 촉박한 촬영을 하다가, 사전 제작·반사전 제작 문화까지 경험하게 됐다. 박해진은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스태프 분들이 존중 받지 못했던 환경들이 있었다. 당연히 지켜져야했던 것들이 이제 와서 지켜지고 있다. 그때부터도 지금까지 아직까지도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변해가는 과정 안에서 이제 서야 당연한 걸 쟁취한 자들이 그걸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누려왔던 것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줄다기리기 하고 있다고 본다. 칼로 베듯이 정리될 수 있는 건 아닌데 모두가 편하게 일할수있는 환경이 왔음 좋겠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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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에 대한 비결을 묻자 박해진은 “보여준 모습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 분들이 인간 박해진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화면에서 나오는, 작품 속에 있는 모습과 다른 모습이 훨씬 더 많다”면서 “인간 박해진 보다는 캐릭터로 기억하는 모습이 많아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해진은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이지만, 이번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무장해제된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게으른 성격은 아닌데 늦게 일어날 수 있는 날은 늦게 일어나고 하면서 게으르게 살아봤다”며 “일주일 계획을 다 세워놓는데 계획 없이 살아도 보고,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구체적으로 뭘 해야할 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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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작품 계획이 잡혀 있진 않다. 당장하진 않을 거고, 다른 개인적인 문제들 정리할 것 정리하고 작품을 그때 생각하려고 한다”고 차기작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