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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3대 싱글 모녀 서정희 가족과 광산김씨 패밀리의 환장할 만한 웃음과 눈물의 감동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너무 재미있다”며 즐거워하는 서정희부터 실종된 에펠탑 찾기에 나선 광산김씨 패밀리까지 예측불허 환장 여행기 2탄이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도 터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4.9%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날은 3대 싱글 모녀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의 대만 여행과 광산김씨 패밀리의 프랑스 파리 여행 2일 차가 그려졌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난 3대 싱글 모녀는 댄스 동영상을 보며 신나게 몸을 흔든 뒤 대만식 아침 식사로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2일 차 첫 번째 목적지는 미라마 관람차. 처음 타보는 관람차에 설레는 장복숙 여사와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심취한 서정희,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서동주의 모습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특히 항암 치료로 머리가 다 빠졌던 서정희는 방송 최초로 반삭을 공개한 뒤 “저한테는 이번 여행이 많은 틀을 깨는 시간”이라며 투병 중에도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광산김씨 패밀리도 본격 파리 여행을 시작했다. 새벽같이 일어난 장정윤 작가는 가족의 아침 식사를 위해 빵집을 찾았다. 아는 영어를 총동원해 시어른들께서 편히 드실 수 있는 부드러운 바게트까지 구매한 후 “프랑스식 아침 식사”라며 한가득 상을 차렸다. “김치찌개에 밥 먹는 게 일상”이라며 낯설어하는 시삼촌에게 시아버지는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식을 해야지”라며 며느리 편을 들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바게트를 씹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은 특히 시부모를 위한 장정윤 작가의 특별한 계획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 당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시어머니를 위해 면사포와 부케, 티아라까지 챙기며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선물하려던 것. 궂은 날씨에 짜증을 내던 시어머니는 뜻밖의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꽃다발을 내밀며 “옥자 씨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프러포즈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으로 안개비 속 아름다운 가족사진이 완성돼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
이처럼 일요일 예능 판도를 위협하는 막강한 새 예능의 탄생을 알린 ‘걸환장’ 2회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김승현 광산김씨 패밀리 오랜만에 봐서 반갑고 언제나 응원해요”, “하하호호 웃기만 해도 시간이 후딱”, “장정윤 작가 리마인드 웨딩 준비 장면 나까지 뭉클하더라”, “가족 여행하면서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순수함이 보기 좋아요”, “서동주씨 볼수록 어른스럽고 대견하네요. 엄마 모시고 갔던 여행 생각나서 볼수록 이해되고 공감가요”, “서정희씨 아직도 열정 넘치고 삭발도 멋있는 틀을 깬 여행 좋았어요” 등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