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만에 반등..어닝시즌 기대 덕

3대지수 1%미만씩 올라..나스닥 3100선 회복
헬스케어-산업재 강세..페이스북, 반년만에 30불대
  • 등록 2013-01-10 오전 6:08:12

    수정 2013-01-10 오전 6:08: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대형 재료들이 부재한 가운데 이틀간의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와 알코아 등 어닝시즌 첫 날 실적 호조로 지수가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66포인트, 0.46% 상승한 1만3390.5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4.00포인트, 0.45% 오른 3105.8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87포인트, 0.27% 높은 1461.02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전날 장 마감후 나온 알코아와 아폴로그룹의 실적 호조와 그 이전에 발표된 몬산토의 실적 호조 등이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을 크게 완화해준 것이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헬스케어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747드림라이너의 사고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보잉이 4% 가까이 반등했고, 휴렛-팩커드(HP)도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다음주 언론을 상대로 한 이벤트 초청장을 발송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3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서비스 또는 자체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다 올해 알루미늄 수요 증가세까지 높여 잡은 알코아는 장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5%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도 1.56% 하락세로 돌아섰다.

◇ 페이스북, 15일 미디어이벤트..‘혹시 스마트폰 공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다음주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어떤 깜짝 발표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자체 스마트폰이 공개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오는 15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에서 미디어들을 상대로 한 이벤트를 갖기로 하고, 주요 언론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초청장에는 ‘와서 우리가 만드는 것을 보라(Come and see what we’re building)‘는 문구만 적혀있을 뿐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공개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전혀 없어 온갖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 전문가들은 이번 페이스북의 이벤트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쪽 제품 또는 서비스를 꼽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를 포함한 새로운 온라인 광고서비스 출시에 대해 힌트를 줬었다. 또한 유저들의 포스트를 배열하고 스폰서 광고를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로포드 델 프레트 IDC 애널리스도 스마트폰 발표 가능성을 65%로 예상하면서 “페이스북은 모바일 환경내 경험을 보다 통제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은 새로운 음악 공유 서비스 또는 아마존닷컴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 관련 서비스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 “모간스탠리, 1600명 인력 구조조정 계획”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조만간 1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모간스탠리가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 후선 지원조직 등 기관증권사업 내 인력 16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사업부문 전체 인원의 6%에 이르는 규모다. 감원 대상은 주로 중간 간부급에 집중될 것이고 1600명 가운데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해외부문에서 각각 줄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모간스탠리는 해고 대상인 직원들에게 그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며 이는 앞으로 몇주일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에도 전체 본부조직 가운데 6%를 감원한 바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모간스탠리 전 직원수는 5만7726명이다.

◇ ‘인기식은 안전자산’ 美국채금리 본격상승 임박

밝아진 경제 전망과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완화,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연초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국채금리가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만큼 이같은 여건들이 지속될 경우 금리는 본격적인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초부터 미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장 벤치마크인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미 0.15%포인트(15bp) 이상 상승해 1.8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의 사상 최저수준에서 50bp나 급등한 것이다.

마이크 크로프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상당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12~18개월 내에 금리는 3%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제 자금은 채권시장을 빠져나와 주식으로 가기 시작했다”고도 진단했다.

그러나 올초 채권 매도세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데이빗 로드리게스 데일리FX 스트래티지스트는 “국채금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특히 10년만기 국채는 2%라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에 근접해있는 만큼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워싱턴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가진 미국 국채에 대한 인내심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 다른 도시로 이사 늘어났다..‘경기회복 신호’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미국내 다른 도시로의 이사가 지난 2011년에는 다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미국 센서스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다른 카운티로 집을 옮긴 미국인들의 숫자가 1180만명으로, 전체 인구중 3.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이사 비율이 미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48년 이후 최저치인 3.5%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11년의 이사 인구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사는 미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다른 카운티로의 이주는 대부분 일자리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결국 미국 경제와 고용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윌리엄 프리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학자도 “2011년에 이주 인구가 늘어난 것은 최악의 경기 침체가 마무리되고 경제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많은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사 인구 가운데 상당수가 25~29세의 젊은 층이었다”며 “이들은 고용경기가 어려운 만큼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셰일가스 등 원유생산 붐이 일고 있는 노스다코타와 텍사스 등지에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케네스 존슨 뉴햄프셔대학 인구학자는 은퇴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이주가 늘었다고도 보고했다. 실제 연중 날씨가 좋아 은퇴자들이 몰리는 플로리다와 네바다주 등지에 유입 인구가 늘어났다는 게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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