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3천명 인천 오나...관광업계 "'금한령' 해제 신호탄 되길"

인천시, 中 인센티브 단체 관광 제안해
성사시 이르면 12월 방한할 듯
관광업계 "조심스럽지만 기대하고 있어"
  • 등록 2017-11-09 오전 12:00:01

    수정 2017-11-09 오전 7:28:55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아오란 그룹 관계자들이 인천 중구 월미문화거리에서 ‘치맥파티’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3000명에 달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광업계와 관련 기관들도 발빠르게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맞을 채비에 나서고 있다.

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성의 A그룹의 협력업체인 B사가 직원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인천시 등 여러 지자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중인 B사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규모는 약 3000명으로 이른다. 이번 협의가 성사가 되면 12월에 인천항으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A그룹은 지난 3월에도 1만 2000여명의 직원들이 인천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금한령’을 내리자 방문을 취소했었다. 인천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2만명이 인천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구체적인 일정을 B사에 이미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사의 단체관광객은 순차적으로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이후 인천시와 서울시에서 각각 관광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모 기업에 인센티브 단체관광에 대한 협의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중국 정부도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기 때문에 B사도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이라, 우리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단체관광객이 12월 인천을 찾는다면 관광업계는 무려 9개월만에 ‘큰손’을 맞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한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금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개별여행을 제외한 단체 관광은 한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무려 60%가까이 줄어들었고, 중국전문여행사 등 관광업계의 피해도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관광업계에서도 이번 계약의 성사 여부가 중국의 금한령 해제에 대한 신호탄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서 중국 전담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C대표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비공식적으로 중국 내 여행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없었다”라면서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단체비자 발급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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