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유망기업]정우철 에브리봇 대표 "바퀴 없는 로봇청소기로 혁신성장"

물걸레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에브리봇'' 정우철 대표 인터뷰
2016~2017년 판매량 17만대·매출 250억 기록
"고객 요구 파악하고 해소하는 것이 기업가 혁신"
  • 등록 2019-01-04 오전 1:00:00

    수정 2019-01-04 오전 1:00:00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가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RS500’를 들고 있다. (사진=에브리봇)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기업가의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3일 기자와 만난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고객이 필요하면 제품을 사기 마련이고 이는 아주 단순한 논리”라며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고, 고객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의 에브리봇은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RS500’으로 코넥스 시장에 떠오르는 샛별로 등장했다. RS500는 바닥에 달린 동그란 물걸레 두 개가 바퀴 역할을 하며 회전 이동을 통해 바닥을 청소한다. 청소 기계 하중이 바퀴가 아닌 물걸레에 집중적으로 실리면서 바닥을 문지르는 힘이 늘어난다. 낙하감지 센서로 신발장이나 바닥으로 추락하지도 않는다.

정 대표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은 공상과학적이며 추상적”이라며 “로봇 기술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은 결국 청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지어준 에브리봇이란 사명을 직역하면 ‘모든 로봇’이라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생활과 밀착한 이미지의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구상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확실한 사업구상 덕에 회사는 설립 후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2015년 창업한 후 이듬해 2월 RS500을 출시했다. 이후 관련 제품은 2년 동안 판매량 17만대를 기록했다. 2016년엔 3만여대를 팔아 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엔 14만 2000여대를 팔아 전년도의 5배가 넘는 21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국내 등록한 지식재산권(특허)만 25건 상당이며, 현재 22건이 출원 심사 중이다.

정 대표는 자기 위치 인식·장애물 감지 기술로 구성된 자율 이동 기능이 로봇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의 자율적인 움직임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율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 가장 기본이며 여기에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AI), 보안 등 부가 기능을 탑재하면 활용성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브리봇은 2016년 4월 독일을 시작으로 미국·중국·프랑스 등 현재 16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카펫 문화로 알려진 서구권에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정 재표는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예전부터 카펫이 알레르기나 먼지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집안 내 일부를 하드 플로어(마루)로 바꾸는 문화가 번지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향후 자율 이동 기능을 핵심으로 한 개인 서비스 로봇을 실생활 속에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일환으로 2020~2021년 사이에 자율주행 공기정화로봇 ‘RAP1000’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홈서비스 로봇 ‘HSR1004’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개인 서비스 로봇을 좀 더 넒은 영역으로 확장, 사물인터넷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오랜 목표”라고 했다.

에브리봇 로봇청소기 RS500N. (사진=에브리봇)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