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령탑 분주한 행보..재벌소환 임박

(경제레이다)FTA비준안 재상정..대정부 질문 시작
  • 등록 2004-02-15 오전 10:15:49

    수정 2004-02-15 오전 10:15:49

[edaily 조용만기자] 대동강 얼음이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이번주다. 경제도 좀 풀렸으면 좋겠지만 걸림돌은 하나둘이 아니다. 지역표심에 묶여 세번째 무산된 FTA비준안이 주초 국회에 재상정된다. 정치권에 대선자금을 댄 재벌의 구조조정 본부장급들은 이번주 줄소환이 예고돼있다. 4년만에 복귀한 경제사령탑은 이어지는 `파격`행보로 세인의 이목끌기에 성공했다. 이번주는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으로 국회에 신고식을 치러야 하고, 일자리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에서는 올해 참여정부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FTA 비준안 재상정..대정부 질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에 다시 상정된다. 9일 세번째로 통과가 무산되면서 정부와 재계에서는 대외신인도의 하락과 수출·투자유치 차질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돼 왔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표심이 더 무서운 의원들이지만 이젠 여론의 따가운 눈총과 압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서는 이날부터 나흘간 정치(16일) 통일외교안보(17일) 경제(18일) 사회문화(19일) 등 분야별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넘어 저급한 폭로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 정치권 상황에서 대정부질문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을 마친 다음날 경찰청을 상대로 `민경찬 펀드`에 대한 청문회에 나선다. 민경찬씨의 653억원 모금과 관련, 수사를 벌여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번 사건을 `실체없는 사기극`으로 결론 내린뒤 11억원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주 청문회에서 민씨 사건 전면 재수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돌아온 경제사령탑..분주한 행보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16일 열리는 국회 재경위와 본회의,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이어 19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한다. 4년만에 경제사령탑으로 복귀한 이헌재 부총리가 총선을 앞둔 국회에서 어떻게 신고식을 치러낼지 눈여겨 볼 만하다. 이헌재 부총리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과는 악연이 있다. 금감위원장으로서 금융·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명성을 날렸지만 2000년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재경부 장관으로 영전,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로 놓고 혼선을 자초했고, 총선을 거치며 구조조정 의지도 상당부분 퇴색됐었다. 경제지도자 회의는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에 두겠다"면서 제시한 사항. 재경부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경제지도자 회의`와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협약 체결 및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헌재 부총리는 20일 오전에는 정례브리핑을 갖고 경제회생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대선자금 수사..재벌소환 임박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소환도 내주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비자금을 조성,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으로 전달한 대기업 총수와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소환조사하고 혐의가 구체화될 경우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지난주 삼성그룹의 채권 170억 추가제공 사실을 공개한 검찰은 자금전달에 직접 관여한 혐의가 있는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소환키로 했으며 해외출장중인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은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렸다. 검찰 소환대상으로는 SK 최태원 회장과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김동친 현대차 부회장, 김창근 SK 구조본부장, 신동인 롯데 부회장 등이 지목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경우 아직 소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해외체류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조만간 귀국해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LG카드, 기업은행 CEO인선 관심 산업은행은 주초 농협,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4개 주요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LG카드 운영위원회`를 열어 신임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LG카드 자산유동화증권(ABS) 만기연장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지급보증 형태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LG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IM)도 발송할 방침이다.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생명의 실사도 빠르면 이번주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부족 규모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증자규모, 삼성생명을 통한 유동성 지원방안 등도 윤곽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공모결과 1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은행장 인선과 관련, 정부는 이번주 금융계, 언론계, 학계 등의 인사 6명이상으로 구성된 후보평가위원회를 구성, 행장선임 작업을 본격화한다. 기업은행장 인선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장 등 금융계 CEO인사와 이에 따른 경제부처 고위직 이동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자부는 16일 지난해 제조업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 차질액을, 건교부는 국민주택단지 조성방안을 발표한다. 한은은 17일 오전 금융협의회를 개최한다. 금감위는 18일 방카슈랑스 합동점검 실시계획과 IT 및 전자금융 감독·검사업무 개선방안을, 공정위는 9개 기업집단에 대한 공시이행점검 결과를 밝힌다. 19일에는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되고 지난달 수출입 동향과 어음부도율 동향도 이날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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